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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운하건설 일단 보류… 논의 중단"


"대운하 추진될 지 여부 단언할 수 없다"

청와대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해 일단 보류 방침을 정하고 정부내 논의를 중단키로 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제1공약인 대운하 논의 중단 방침은 이른바 '쇠고기 파동'으로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운하 논란까지 추가될 경우 새 정부 초기의 국정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당면 과제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부터 해결한 다음에 대운하 건설을 추진할 지 여부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민간 업체들이 (대운하 사업제안서를)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부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당초 이달초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었던 대운하 관련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 여론수렴 작업도 당분간 보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전날 국토해양부 산하 대운하사업준비단 정내삼 단장이 방송에 출연, 최근 대운하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사실상 '정면돌파'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현재 청와대 내에는 대운하와 관련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도 없는 상태"라면서 "최종적으로 대운하 사업이 추진될 지 여부는 현재로선 단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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