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영역 확장을 위해 모바일 업체와 손잡았다.
SAP는 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사파이어 08' 행사에서 시종일관 '블랙베리에서 구현되는 SAP 고객관계관리(CRM)'의 새로운 기회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날 '비즈니스, 경계를 허물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헤닝 카거만 SAP 회장은 "기업이 유연성·효율성·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SAP 에코시스템 파트너 그룹과의 협력이 지속적인 혁신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에 CRM 기능 지원
SAP는 지난 2일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나다 '리서치 인 모션(RIM)'사와 제휴를 맺고, 블랙베리폰을 통해 'SAP CRM 2007' 기능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RIM사 짐 발실리 CEO는 "15만개 이상의 서버로 전세계 단말기를 지원, 정보의 접근과 변경을 쉽게 한 것은 블랙베리가 바꿔놓은 현실"이라며 "클릭만으로 메시지를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은 다음 세대 무선 애플리케이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W업계, "모바일 워커 잡아라"
최근 글로벌 SW 업체와 모바일 업체의 짝짓기는 유행이 돼가고 있다. 지난 3월 오라클은 블랙베리로 CRM 온디맨드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라클 모바일 세일즈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블랙베리가 유독 대형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의 '구애'를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e메일 업무 활용 의존도가 높은 직장인 유저를 둔 블랙베리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업체 저변 확대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
또 근로 환경의 변화로 이동 중 정보에 접근하려는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SW업체도 자연스레 영역 확장을 꾀하게 됐다. RIM사측은 2012년 모바일 워커의 수는 12억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닝 카거만 SAP CEO는 "모바일 업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HW)·스토리지시스템·네트워크 등 SAP 솔루션의 인프라스트럭춰를 제공하는 파트너를 끊임없이 물색,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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