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침묵이 금?···닫혀진 웹젠의 '입'


'침묵이 금'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매 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하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애널리스트들과 '소통'하던 웹젠이 이번엔 어찌된 영문인지 소통의 창구를 닫았다.

웹젠은 14일 오후 4시 200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별도의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지 않았다.

온라인게임 업체 중 컨퍼런스 콜을 진행해온 상장사는 웹젠을 포함해 엔씨,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4개사다.

웹젠은 그간 쇠락을 거듭하며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의 '커버리지'에서 제외되는 등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던 것이 사실이다. 때론 컨퍼런스 콜 내내 3개의 질문 밖에 나오지 않아 청취자들을 무한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에는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돼 있었다. 네오웨이브에 이어 라이브플렉스가 경영참여 및 인수 의사를 밝히며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웹젠도 나름 '할 이야기'가 많을 듯 했다. 분기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하며 12분기째 적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유형자산 처분 및 매도가능증권 일부 매각으로 순익 규모에선 흑자를 기록했다. 기나긴 적자행진의 '끝'이 마침내 보이는 상황이다.

2월 중 공개서비스 예정인 '파르페스테이션', 2분기 중 공개될 '헉슬리' 등 신작들의 추이도 궁금증을 자아낼 만 했다.

웹젠은 "매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비슷비슷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고 이번에새롭게 공개할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덕분에 향후 회사의 주요 신작에 대한 동향, 네오웨이브·라이브플렉스 와의 '힘겨루기'의 경과 등에 대해 알 길이 없어져 버렸다.

2007년 282억원의 매출,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웹젠은 2008년에는 매출 4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웹젠의 제품군의 실적, 향후 등장할 신작들의 추이를 감안하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크게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경영권을 놓고 벌이는 분쟁 탓에 신년 웹젠의 행보가 그리 순탄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당장 3월 중순 경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부터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웹젠 측은 "오는 5월 2분기 실적발표 때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웹젠이 난관을 잘 수습해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침묵이 금?···닫혀진 웹젠의 '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