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3분기 엎치락뒤치락 세계 1위 경쟁을 벌였던 삼성전자 LCD총괄과 LG필립스LCD(LPL)의 승부가 4분기 삼성전자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4분기 본사 기준 4조4천600억원의 매출과 9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PL도 4조3천140억원의 매출과 8천8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삼성전자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 내 수익성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률 또한 삼성전자 LCD총괄이 20.6%로 20.4%의 LPL에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연결 기준 실적에서도 9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8천700억원의 LPL을 따돌렸다. 특히 삼성전자 LCD총괄은 2007년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1천100억원에 이르러, 2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또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집계에서 2007년 11월까지 31개월 연속 매출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TV, 노트북, 모니터용 패널 등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LCD총괄은 지난 2007년 또 한 번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지난 2002년 이후 6년 연속 매출액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8년 8세대 라인의 양산 체제를 더욱 강화해, 급속히 늘고 있는 대형 평판 TV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PL의 권영수 사장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수익성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경쟁사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영업이익률로 수익성 1위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혀, 삼성전자와 LPL의 LCD 세계 1위 다툼은 앞으로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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