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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증가세 꺾여…반도체 수출 3% ↓


지난 10월 수출과 수입 실적이 모두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22억달러로 55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의 수출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국제유가 및 환율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한 347억9천만달러, 수입은 27.2% 늘어난 325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1억9천만달러가 줄었다.

지난 10월은 2006년과 달리 추석 연휴를 포함하고 있어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3.5일 더 많았다. 추석효과를 제외한 10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3%로 올해 1~8월 수출 증가율(14.6%)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조건의 수입 증가율도 11.9%로 올해 1~8월 간 증가율 13.4%에 비해 완화되는 추이를 나타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10월 일평균 수출입액은 각각 14억5천만달러, 13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 8.6%의 증가세를 보였다. 일평균 수출은 지난 5월 이후 처음 10%에 미치지 못하면서 역시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 일반기계(52.8%), 액정표시장치(LCD, 45.4%), 자동차(32.0%), 무선통신기기(42.7%), 석유화학(26.6%)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반도체는 3.0%, 선박은 1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약세로 9~10월 두 달 간 수출증가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가 감소했다.

10월 수입(10월20일까지 집계)은 통관일수의 증가 등 영향으로 원자재(30.2%), 자본재(26.0%), 소비재(36.8%) 모두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10월31일 기준 국제유가(두바이유)가 배럴당 81.3달러까지 치솟고, 원-달러 환율은 901원까지 떨어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산자부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업계 및 유관기관의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키 위한 회의를 11월 초 개최할 예정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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