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장착한 서버가 국내에서 첫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검색서버 증설 작업에 SSD 탑재 서버를 도입하기 위해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성능 테스트가 완료되는 데로 수백대 규모의 SSD 탑재 서버를 도입할 계획이다.
SSD 서버는 아직 제대로 사례 조차 없는 상황. 따라서 이번에 다음이 SSD 서버를 도입할 경우엔 세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SD는 HDD에 비해 데이터를 읽어오는 속도가 빨라 전체 시스템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반이기 때문에 디스크 회전 방식으로 데이터를 읽어오는 HDD에 비해 발열과 고장이 적은 차세대 저장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SSD는 현재 노트북이나 울트라모바일PC(UMPC) 등의 일부 모델에 채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다음이 SSD를 장착한 서버를 도입하게 되면 서버업체들도 앞다퉈 관련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공식적으로 SSD 서버 출시를 발표한 곳은 IBM 정도다.
국내 서버업체들은 정식 제품화보다는 프로젝트 별로 부품을 SSD로 교체해 공급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인프라본부 이준호 본부장은 "아직 SSD 가격이 비싸 그동안 사용했던 서버보다 비용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한 달여간 진행한 테스트에서 SSD 탑재 서버가 훨씬 안정적이고 높은 성능을 보여 가격 대비 성능에서는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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