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코스닥 100조시대-중]새로운 주역들


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1 월 5일 장중 한때 100조4천억원에 달했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닥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최근의 100조원 달성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들의 주가 상승 덕분"이라며 "코스닥시장은 체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매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 NHN을 비롯해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다음, 키움증권 등이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울반도체도 마찬가지.

이들은 또 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의 사업영역에서 독과점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우량주 동반상승, 시총 100조 달성

일단 대장주인 NHN의 활약이 눈부시다. NHN은 올들어 50% 이상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8조원 수준으로 불어났으며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대한투자증권 등의 목표주가인 22만원선을 넘을 경우 시가총액 10 조원 달성도 가능하다.

NHN의 강세 원인은 무엇보다 실적이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NHN은 올해 매출 8천892억원에 영업이익 3천644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는 기존 회사측의 가이던스인 매출 8천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보다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메가스터디, 키움증권, 서울반도체, 태웅 등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 흐름 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 설립 당시, 그야말로 벤처증권사였던 키움증권은 증시 활황으로 인한 거래 증가와 온라인 펀드 판매 등 적극적인 신규사업 추진으로 상장 후 주가가 3배 이상 올랐다.

한때 부실덩어리로 골치를 앓게했던 바이오기업 중에도 우량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초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와 인포피아가 그 주인공. 두 기업은 양호한 실적과 긍정적 전망으로 상장과 동시에 큰 관심을 모았다.

다음이 시가총액 1조원을 되찾은 것도 또 하나의 상징적 의미가 되고 있다. 한때 벤처버블의 주역이었던 인터넷기업들이 다시금 비상에 성공하고 있는 것. 다음은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최근 다시 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코스닥 시장 개장 직후 일찌감치 상장한 휴맥스는 10년의 세월의 뛰어넘어 여전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돼있다.

제조기반 기업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비즈니스에 주력하며 꾸준히 업력을 유지하고 있는 휴맥스는 코스닥에서도 몇 안되는 사례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하나투어 등 여행주, 포스데이타와 같은 SI업체 등 다양한 업종이 시가총액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테마 만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2000년과는 여러모로 다른 모습이 펼쳐지 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우량주 동반 상승 '이유 있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0조원을 이끈 종목들은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 외에도 독보적인 기술력, 성장성 등을 입증받고 있다.

과열 논란이 있긴 하지만 서울반도체의 경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초 1만9천950원에서 한때 7만4천500원까지 치솟았다.

대신증권 김강오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자동차와 조명용 LED 등 고부가 제품에 기술력이 있다"며 "조명용 LED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2008년 이후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거래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키움증권도 마찬가지다. 키움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구축에 심혈을 쏟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대형증권사나 경쟁관계에 있는 이트레이드증권이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불안한 면을 보인 반면 키움증권은 가장 많은 거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지분 10% 이상 주요기업

종목명
시가총액(단위억원)
외국인지분율
에스에프에이
4,373
57.8
NHN
80,625
54.8
메가스터디
11,413
49.5
하나로텔레콤
21,386
48.7
SSCP
5,651
47.9
하나투어
10,455
45.3
CJ홈쇼핑
7,866
41.6
제이브이엠
3,482
38.5
현진소재
5,871
38.3
평산
7,714
35.9
GS홈쇼핑
5,611
35.6
LG텔레콤
28,421
31.9
심텍
3,618
29.2
태웅
10,202
28.1
오리엔탈정공
3,401
27.5
테크노세미켐
4,590
27.1
태광
6,334
24.1
서울반도체
13,720
23.5
성광벤드
7,851
23.5
파라다이스
3,601
22.7
오스템임플란트
6,178
22.0
다음
9,792
22.0
신세계푸드
3,086
20.2
매일유업
4,958
19.6
KCC건설
3,758
18.2
키움증권
8,645
17.8
인포피아
3,520
17.4
모두투어
4,066
16.9
인탑스
3,431
14.8
휴맥스
6,415
13.4
동화홀딩스
4,285
10.2

상장초기 국내투자자들에게 가치를 크게 인정 받지 못했던 NHN, 메가스터디는 외국인들이 더 성과를 인정해 주고 있다.

두회사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율은 54%(NHN)와 49%(메가스터디)에 달한다.

해외에서 생소한 검색어광고와 온라인 강의라는 '신사업'으로 무장한 이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29일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권내 업체 중 외국인이 10% 이상을 보유한 경우가 31곳이나 된다.

50%가 넘는 업체도 에스에프에이, NHN등 두 곳이며 40%가 넘는 기업도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 5곳이나 된다.

이윤학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0조원 달성은 우량주가 이끌어낸 승리"라며 "앞으로도 이런 모습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만기자 ol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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