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와 엠파스(대표 박석봉)이 2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최종 합병을 결정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 주식 1대 3.3197 비율이다.
11월 1일 합병으로 탄생할 새 법인은 엠파스 존속 형태로 코스닥 상장사가 되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사명이 정해진다.
합병 회사의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현오 대표가 맡게 되며, 새 법인의 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총 64%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2대주주는 자사주 6%, 박석봉 사장과 오펜하이머가 각각 2.4% 정도를 보유하게 된다.
임원 및 등기 이사의 지위 등 현안은 법적 절차에 따라 2개월 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양사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나, SK컴즈 및 SK텔레콤 출신들이 주로 활동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SK컴즈의 주식 85.9%를 보유하면서 등기이사와 감사를 파견해 왔다.
SK컴즈 등기 이사는 유현오 SK컴즈 사장과 박상준 부사장, 이해열 싸이월드사업본부장, 조신 SK텔레콤 인터넷사업부문장, 이승훈 SK텔레콤 인터넷사업전략본부장 등 5명.
특히 지난 4월 13일 김영철 SK아카데미 상무에서 조경목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으로 감사가 바뀌었으며, 3년 임기를 다한 유현오 사장은 합병법인의 시너지를 고려해 3월 30일자로 중임됐다.
반면 엠파스에는 SK컴즈 유현오 사장, 박인환 사업개발본부장이 등기이사로 활동중이고, 감사는 없다. 윤정수 소프트포럼 대표와 정상우 예스24대표, 김재진 네오브릿지 어드바이저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중인 것.
따라서 합병법인의 감사도 SK컴즈 감사인 조경목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동안 엠파스를 이끌어 왔던 박석봉 전 엠파스 사장은 검색관련 파트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검색 트렌드와 구글 등 해외기업의 진출에 맞서려면 조직 통합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구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하에 전격적으로 합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SK그룹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자회사 관리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사옥 이전 등 물리적 통합도 계획하고 있다.
2010년으로 예정된 판교사옥 입주때 합병 회사 전 인원(엠파스 350여명, SK컴즈 1천여명)을 수용할 계획이며, 통합이 필요한 부서부터 우선적으로 통합해 나갈 방침이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엠파스와 싸이월드 네이트온 플랫폼간 연계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차세대 검색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검색사업제휴를 목적으로 처음 손을 잡은 양사는 지난 8개월간 최고경영진이 참여한 운영위원회 및 차세대 검색개발 TF를 구성했다.
지난 3월에는 네이트닷컴과 엠파스 검색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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