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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AMOLED 상용화 '큰걸음'


SKT와 MOU로 대량공급 가능성 높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분야에서 세계 경쟁업체들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삼성SDI가 상용화를 앞두고 '큰 걸음'을 뗐다.

삼성SDI는 12일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과 AMOLED 공동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향후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휴대폰의 전용 메뉴화면(GUI)이나 콘텐츠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앞으로 SK텔레콤에 휴대폰을 공급하는 국내외 제조사들에 AMOLED 패널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게 됐다.

◆모바일 기기용 소형패널 생산할 듯

삼성SDI는 4천6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천안사업장에 AMOLED 전용라인을 건립하고, 3분기 중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세계에서 처음 대량 양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주로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소형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AMOLED는 현재 디스플레이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와 비교해 ▲색재현율 ▲시야각 ▲응답속도 등이 월등히 우수하다. AMOLED가 적용된 휴대폰은 180도에 가까운 시야각으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있고, 응답속도가 빨라 눈의 피로감도 덜 수 있다.

삼성SDI는 올해 들어 일본 교세라의 휴대폰('미디어 스킨')과 국내 아이리버의 MP4플레이어('클릭스')에 시장 테스트용으로 AMOLED를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현재 국내와 일본, 유럽의 디지털기기 제조회사 10곳 이상과 AMOLED 패널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가 수동형(PM)OLED를 공급하고 있는 노키아나 모토로라 및 교세라 등도 AMOLED의 대량 공급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단 수동형의 경우 능동형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적잖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량 공급처로 낙관할 순 없다는 게 삼성SDI 측의 설명이다.

◆관련 부품업체들도 수혜 기대

삼성SDI의 AMOLED 상용화가 진전될 경우 관련 부품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AMOLED 모듈 공급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와 성일텔레콤 등이 본격 양산체제를 갖추며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SK텔레콤과 MOU는 AMOLED의 대량 공급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다수 제조사들과 패널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상용화와 관련해 문제로 지적되는 수율 부분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상태"라며 "AMOLED는 기존 LCD와 비교해 품질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프리미엄급의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OLED시장 규모는 1억2천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PMOLED에 대한 것으로 AMOLED가 상용화되면 시장규모는 이보다 훨씬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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