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6.10 민주항쟁 계승 범국민 대행진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 참석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남대문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호헌철폐, 독재타도!" 구호를 외치며 행진해, 민주화의 물꼬를 틀었던 20년 전 그날의 기억을 되새겼다.
한편 이날 행진에선 흥미로운 퍼포먼스와 가두행렬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저승사자 복장을 한 괴한들에게 계속 어디론가 끌려갔다.
내내 광우병 걸린 소를 끌어안은 채 행진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광우병 소를) 잠시 후 드셔보실 수 있다"며 익살 아닌 익살을 떨었다.
TV 드라마 '주몽'의 영포 왕자는 '센 놈(미국)에게 붙어야 산다'는 푯말을 들고 소서노에게 활시위를 겨냥받은 채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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