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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시네마, 5월에 첫 선


서버공급 업체는 도레미·프로젝터는 크리스티 선정

KT가 멀티플랙스 극장과 함께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던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5월에 개시한다.

디지털시네마란 영화를 필름이 아닌 디지털 파일 형태로 가공·처리하고 이를 네트워크로 배급한 뒤 극장에 설치된 디지털 영사기로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영화를 말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디지털시네마 사업용 서버 공급 업체로 도레미를, 프로젝터 공급업체로 미국의 크리스티를 각각 선정한 뒤 제휴 극장의 스크린에 디지털영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5월부터 디지털시네마를 상영할 계획이다.

디지털시네마는 스크린당 약 200만원의 프린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종영 후 필름 소각에 따른 환경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초기 네트워크 및 플랫폼, 장비 투자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화된 영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화질과 고음질의 영화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KT는 지난해 9월 국내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인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영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KT는 1차 물량의 디지털 영상 장비를 구입해 제휴 극장에 디지털시네마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KT는 향후 자사 광대역통합망(BcN)을 통해 디지털 영화를 각 극장에 전송할 계획이다.

KT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송 수수료 격인 가상프린트비가 핵심이다. 디지털 영상 관련 장비를 극장에 설치하고 이에 대한 투자비를 배급사와 극장으로부터 회수하는 방식이다.

KT는 제휴 극장에 연내 500여 스크린을 디지털 시네마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스크린 1천600여개의 약 30% 규모다.

KT 관계자는 "5월에 처음 디지털시네마를 상영할 스크린 수와 작품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영화관 및 배급사 등과 전송 수수료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와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 외에 CJ CGV, 메가박스도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GV는 계열사인 CJ파워캐스트와 함께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준비 중이며 메가박스는 드림라인의 전송망을 이용할 계획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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