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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마쓰시타의 필립스 지분 인수…확신 못해"…CJ투자


 

CJ투자증권은 9일 LG필립스LCD에 대해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본 마쓰시타의 필립스 지분 인수설이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확신할 수만은 없다고 분석했다.

CJ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마쓰시타는 PDP 모듈업체라기보다는 TV업체이고 TV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LCD TV부문에서 현재 32인치 이하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LCD업체 중 하나와 협력 관계를 맺을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만약 마쓰시타가 LPL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이는 대형고객의 부재로 인해 삼성전자에게 초기 40인치 이상 TV시장을 빼앗긴 바 있는 LPL의 향후 주가에 대형 호재 및 업사이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필립스의 최고 경영진이 지난 실적 발표 시 자사의 최대 경쟁사인 일본TV업체들에 대한 지분 매각 가능성을 부정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또 "마쓰시타 입장에서도 이익률 및 생산설비증가율이 더욱 안정적인 대만의 AUO 역시 좋은 협상 대상임을 감안할 때 마쓰시타가 가까운 시일 내에 LPL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100%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편 송 연구원은 LPL이 올해 2분기까지 대규모 순적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LPL이 올해 갚아야할 차입금 규모는 5천500억원 수준"이라며 "LPL이 올해 예정된 1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하반기에 집중시키더라도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3천337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 중 단기적인 현금 불일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LPL이 상반기 중 유상증자 또는 차입을 실시할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지난해 1천535억원에 달하는 과다한 이자 부담과 필립스의 지분 매각 가능성 등 때문에 실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요인들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또 "LPL은 4분기 본사 기준으로 매출 3조원에 1천80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만약 적자 규모가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LPL 주가는 LCD가격 증감율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2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따라서 1분기말부터 LPL에 대해 적극 매수 전략으로 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송 연구원은 또 "물론 그 전에라도 LPL의 예상 주가 저점인 2만6천원에 접근 시마다 매수하는 전력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이 LPL에 대해 제시한 목표주가는 3만2천원,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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