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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시장을 찾아라…홈네트워크 업체, 기축 아파트에 '눈길'


 

홈네트워크 업체들이 신축 아파트에서 기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포화된 신축 아파트 중심의 홈네트워크 시장 타개책으로 틈새 시장을 찾은 것. 최근 신축 아파트 단지 분양이 급감하는 것 역시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홈네트워크 전문 업체 현대통신(회장 이내흔)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의 80%가 가스, 조명, 난방 등의 제어가 가능한 간이형 홈네트워크를 채택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통신은 향후 2~3년 내 거의 모든 신축 아파트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신축 아파트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보급이 완료되면 업계에서는 새로운 홈네트워크 시장 확보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또, 기축 아파트 입주민과 신축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 정보 격차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홈네트워크 업계가 기축 아파트 쪽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현대통신, 기축 및 B2C 시장 진출 박차

현대통신은 기축 아파트 시장에 자사 홈네트워크 시스템 공급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1차적으로 자사의 비디오 도어폰이 설치돼있는 80만 세대의 기축 아파트에 홈네트워크 시스템 시공을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현대통신은 홈네트워크에 대한 수요조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리모델링 업체와 협조 방안 역시 기획하고 있다.

업계의 홈네트워크 사업은 흔히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수주돼 왔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도어록이나 기타 전자제품처럼 단독으로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시공단계부터 배관 및 배선을 고려해야 하며 시스템 뒷 부분에 '백 박스(Back-Box)'를 설치할 공간을 마련해야 하므로 기축 아파트에는 설치가 어려웠다. 하지만 기축 아파트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현대통신은 기축 건물 홈네트워크 보급에 주력하는 한편 B2C 시장 진출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현대통신 관계자는 "기축 시장으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무선 기술 기반의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건설사 대상으로만 공급되던 자사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구매 및 설치 가능하도록 소비자 겨냥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통신은 신축 아파트 위주로 홈네트워크가 보급되다 보니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를 시공하는 건설사가 선택권을 갖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이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나 사용의 편리성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한채 제품을 소비하게 되는 문제점에 착안했다. 이에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고를 수 있는 B2C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이를 통해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통신은 사용자 친화적 제품 디자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 '공동현관기' 설치로 홈시큐리티 도입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도 기축 아파트에 자사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건설된지 10년이 넘은 기축 아파트라도 '홈시큐리티' 시스템을 도입해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관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별도의 공사를 진행할 필요 없이 기축 아파트 입구에 '공동현관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공동현관기를 통해 방문객이 세대 호수와 통화버튼을 누르면 댁내에 부착된 월패드를 통해 방문객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줄 수 있다.

현관에 홈시큐리티 기능과 연동된 디지털도어록을 설치하면 비정상적으로 문을 열려는 시도가 있을 때 도어록 경보음과 함께 월패드에 침입 경보가 뜨고 경비 업체의 출동 서비스가 이어진다.

서울통신기술은 향후 기축 아파트 부문의 연간 수주 목표를 200억 이상으로 늘려 잡고 다양한 제품 출시와 함께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실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홈시큐리티 시스템을 기축 아파트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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