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인터넷 마니아들에겐 보통 명사나 다름 없다. 사실상 검색과 동의어로 통할 정도로 뚜렷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구글은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인수 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선 편은 아니었다. 이번에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16억5천만 달러가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일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구글이 M&A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구글은 블로그가 막 각광을 받기 시작하던 지난 2003년 2월 파이라랩스를 인수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파이라랩스는 당시 인기를 끌던 블로그 전문 서비스업체인 블로거(Blogger)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상장 업체가 아니었던 구글은 정확한 인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 2005년 12월 20일 아메리카온라인(AOL) 지분 5%를 인수하면서 10억 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유튜브 이전까지 구글이 단행한 최대 규모의 외부 지분 인수였다.
올해 1월에는 라디오 방송사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디마크 브로드캐스팅 서비스를 1억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외에도 구글은 지난 2004년 7월 13일 디지털 사진 관리 및 공유업체인 피카사를 47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에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16억5천만 달러를 지불한 데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간의 관례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지출했기 때문이다. 이는 구글이 그만큼 동영상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 앞으로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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