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의 고화질(HD) 송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지털케이블 활성화에 힘이 실릴지 주목되고 있다.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과 지상파계열 PP는 물론 단일 PP까지 HD전환에 가세해 HD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기 때문.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MPP중 하나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는 연내 각각 자사가 운영하는 4개 채널의 HD전환에 착수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온미디어는 연내에 자사 채널인 수퍼액션, OCN, 캐치온, 스토리온에 HD 송출 시스템을 마련하고 HD방송을 본격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CJ미디어 역시 다음달 선보이는 새 채널 tvN과 채널CGV, XTM, 올'리브 네트워크 등 4개 채널을 통해 HD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연내 HD방송의 비율을 15~17%로 유지하다 오는 2007년까지 30~40%까지 이 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케이블업계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HD 중심의 디지털 방송 전환에 양대 MPP가 합세하면서 PP업계도 디지털케이블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상파계열 PP도 HD전환에 대한 관심을 적극 보이고 있다. MBC플러스는 오는 2007년 1월 초 일부 채널의 HD전환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현재 MBC게임과 MBC ESPN, MBC 드라마넷, MBC 무비스 등 네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MBC플러스는 이 중 우선 드라마넷과 ESPN의 두 개 채널을 HD로 전환할 계획이다.
MBC플러스 관계자는 "케이블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면서 고화질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이 늘고 있다"며 "MBC플러스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자체제작 드라마를 HD로 제작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KBS와 SBS계열 PP들은 아직 HD전환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단일 PP인 예술TV까지 HD방송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예술TV는 최근 HD 장비를 발주하고 오는 11월부터 본방송 기준 하루 두 시간씩, 내년에는 3~4시간씩 HD로 방송할 예정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HD중심의 디지털 방송전환 일정에 따라 올해 13개, 2007년 57개 등으로 HD전환 채널을 늘려 오는 2010년까지 HD전환 채널 및 신규 HD채널을 150개까지 만들 계획이다.
케이블 업계의 관계자는 "HD 방송 환경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 및 송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다 빠른 HD로의 전환은 PP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이미지 개선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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