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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고해성사 상장기업 숫자 '뚝'


 

올 들어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고해성사'를 하는 상장기업이 뚝 끊어졌다.

금융당국은 올 말까지 지난 2004사업년도 이전의 분식회계에 대해 자진 신고할 경우 감리를 면제하고 제재를 완화하는 등 회유책을 쓰고 있다. 내년 증권 집단소송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효성, 에쎌텍, 대륜, 신풍제지, 베넥스 등 5개사가 과거 분식을 자진 공시한 이후 14일 현재까지 '고해성사'가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

지난 9월 말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이 밝힌 분식회계 자진신고 기업의 수는 27개사에 이르렀다. 이후 연말까지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 몇몇 기업이 추가로 과거의 부정회계를 신고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이후엔 마치 유행이 가듯 분식회계를 알리고 죄를 감경받으려는 기업이 사라져버렸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국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수시감리나 2006회계연도 결산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말까지 '고해성사' 기업이 적잖이 나올 것"이라며 "기업들이 매 분기 말 재무제표상에서 과거분식을 알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분식회계 자진신고가 수시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 통계를 내거나 발표를 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

코스닥시장은 물론 장외 중소·벤처기업의 경우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금융당국의 제재를 면한다 해도, 신용등급의 급격한 추락 등으로 기업이 존폐위기에 몰릴 수 있어 일단 '숨기고 보자'는 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홍보활동 및 안내서한 발송 등으로 기업들에 '고해성사'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로커스, 터보테크 등 벤처 1세대의 잇단 분식회계 적발로 금융당국의 '당근책'에 기업들의 관심이 몰렸었다. 그러나 올 들어선 다시 과거 잘못을 뉘우치는 일에 대해 기업들이 '눈치보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분식 쇼크'의 당사자가 되지 않으려면 연내 과거의 부정행위를 털어내고, 투명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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