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자회사 데이콤MI(대표 허석)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소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글주소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인터넷주소창에 영문(www.assembly.go.kr)을 입력하지 않아도 한글(대한민국 국회)을 입력하면 국회홈페이지로 넘어가는 서비스는 넷피아 등에서 한글키워드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글이 친숙하다는 점과 시장 선점 효과로 인해 각광받고 있지만, 인터넷주소(IP)가 아니라 도메인포워딩이라는 한계로 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연말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익스플로러(IE) 7.0을 출시할 경우 서비스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
예전에는 한글키워드를 입력하면 MS시스템에서는 에러메시지가 뜨고 해당 서비스업체(넷피아등)와 계약된 인터넷서비스업체(ISP) 네임서버에서 관련 홈페이지로 연결됐지만, 앞으로는 한글로 타이핑해도 MS시스템에서 직접 인터넷검색사이트(IP 주소)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현재 중국 등의 요구로 ICCAN(미국 최상위 도메인등록기관)에서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예: 국회. 대한민국)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호환성이 없다는 점은 한글키워드 서비스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한글키워드 사업 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데이콤MI가 비슷한 한글주소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된다.
데이콤MI는 6일 '다톰(http://datom.co.kr)'이라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다톰'은 넷피아 등 기존 한글키워드서비스와 모양은 다르다. 대한민국 국회가 아니라 대한민국국회.홈을 쳐야 한다.
즉 '한글.홈'의 형태로 한글 키워드와 아랫점(.), 한글 확장자로 구성되는 것.
또한 한글주소를 통해 문자메세지전송(SMS), 메일보내기, 쪽지보내기 등을 할 수 있다.
예를들어 옷가게라면 여성복.홈을 등록해 두고 ▲ '여성복.홈 # 내일까지 배송해주세요' 라고 입력하면 컴퓨터.홈을 보유한 등록자에게 단문 메일이 발송되고 ▲ '여성복.홈 ? 내일까지 배송해주세요' 라고 입력하면 문자메세지가 발송된다.
데이콤MI 관계자는 "다톰은 넷피아와 달리 소호사업자와 블로그 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소호 사업자의 경우 '상품명.홈'을 등록하고 운영중인 상품 블로그나 카페 또는 옥션, G마켓 주소를 다톰도메인과 연결시켜주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할 수 있고 고객이 사업자의 연락처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연락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톰을 위해 제휴한 하우앤와이가 데이콤외에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모든 ISP와 계약해 한글키워드를 쳐도 동일한 페이지로 이동하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넷피아 등 기존 키워드서비스의 경우 계약된 ISP가 각각 달라 동일한 키워드를 사용해도 ISP에 따라 서로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다톰'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글키워드서비스의 사업환경이 불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부분을 공감하고 있다"며 "그래서 한글키워드 자체 보다는 사이트의 커뮤니티 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톰'을 이용하려면 '다톰(http://datom.co.kr)'에 무료로 회원으로 가입한 후 원하는 한글주소를 생성하고 사용하면 된다.
시범서비스기간 동안은 무료이며, 한글 도메인은 2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데이콤MI측은 "시범서비스가 종료돼 유료화돼도 기존 키워드 서비스나 다국어 최상위 도메인 등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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