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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삼성전자, 영업 이익률 간신히 두자리수 유지


 

삼성전자가 IT비수기인 2분기를 맞아 매출 성장 속에서도 수익이 1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14조2천억원으로 1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4%가 늘었다.

영업이익도 1조4천200억으로 12.1%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10.1%로 간신히 두자리수를 지켜냈다.

사업부별로는 반도체부분이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4조4천2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2.1% 하락한 9천8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추락한 것.

D램은 PC용 DDR1 및 DDR2 D램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 강세를 보였으며, 모바일·그래픽 D램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강세로 지속적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됐지만 5월 중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3분기 및 하반기 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삼성전자 측은 1분기부터의 가격하락이 대용량 메모리를 채택한 MP3·PMP·휴대폰 분야 신제품 출시로 이어져 3분기부터의 가격 및 비트(bit) 성장 모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60nm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8Gb 낸드플래시 제품의 양산으로 원가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에는 본격적인 성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매출은 7%가 준 4조2천800억원과 영업이익은 12.8%가 감소한 4천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5%에 머물며 한자리수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측은 4월을 저점으로 매출, 판매량, 이익 모두 지속적인 개선추세라지만 5월과 6월 이동통신사들의 불법보조금 확대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물량을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실적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

3분기에는 하반기의 계절적 성수기와 3G 시장의 활성화와 기능 및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울트라 슬림폰 제품군, WCDMA, HSDPA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LCD 부문은 매출은 2조8천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75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LG필립스LCD의 감산과 대규모 적자전환에 비춰볼때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분기에는 대형 TV의 수요급증으로 40인치 이상 LCD 패널 판매량이 120만대를 기록, 전분기 대비 87%의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모니터 역시 17인치 이하의 감소세속에 20인치 이상이 70만대 판매되며 39% 증가했다.

패널 판매가는 TV용(40인치)의 경우 10%, 노트북(15.4인치) 21%, 모니터(19인치) 18%가 각각 하락했다.

3분기에는 LCD TV용 패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노트PC·모니터 등 IT 제품용 패널 수요 또한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증가해, LCD 패널 가격이 안정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 수요 증가세에 맞춰, 3분기에 7-1라인 생산능력을 월 1만5천매 추가 확장해, 4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전통적 비수기에도 월드컵 특수 등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7% 증가한 1조6천6백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이번 2분기 삼성전자의 지분법 평가이익 2천3백억원 중 상당부분이 해외법인의 디지털 미디어 관련 사업에서 창출된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셈.

'보르도 TV' 등 프리미엄 LCD TV 및 PDP TV 제품의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의 요인이었다.

LCD TV에서 32인치 이상의 비중이 67%에 달했고 PDP 에서도 HD급 비중이 36% 늘었다.

생활가전 부문은 하우젠 에어컨, 지펠 양문형 냉장고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7천7백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 가격 하락으로 동종 산업 내 대다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며, "2분기 중에 낸드플래시·LCD·휴대폰 등 주요 제품들의 시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추가 개선이 예상되므로, 삼성전자의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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