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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내비게이션 업체들 '우리 지금 떨고있니?'...SK이어 삼성-LG 진출 임박


 

중소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한여름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애써 일궈놓은 시장에 SK,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의 진출했거나 진출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SK가 MBC와 손잡고 TPEG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간데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조만간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s Group, 교통·여행자정보 국제표준규격)는 교통 여행자 정보 데이터를 DMB 방송신호를 통해 단말기에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SK, 삼성, LG등 대기업의 참여는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특히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보여진 것 처럼 초기에 시장불확실성 속에서 어렵사리 시장을 일궈 놓으면 대기업이 브랜드력과 마케팅력, 자금력 등으로 장악해 버리는 현상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린동 SK빌딩서 SK와 MBC 주최로 열린 'TPEG 사업설명회'에는 파인디지털, 디지털큐브, 현대오토넷과 같은 내비게이션,PMP업체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여했다.

TPEG 사업을 준비중인 SK관계자는 "삼성, LG모두 단말기 개발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PMP, LG전자는 PDA와 같은 내비게이션 서비스 가능 제품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내비게이션 제품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PEG 서비스를 계기로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 시기만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비스가 예전 내비게이션 보다 월등한 만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TPEG은 별도의 장치 없이도 단말기 하나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보여줘 단순한 길 안내에 그치고 있는 현 내비게이션과 큰 차이가 있다.

최근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한 이트로닉스의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시장은 앞으로도 경쟁이 심해지면서도 계속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라며 "그렇지만 중소기업의 영역이었던 이 시장에 재벌기업이 진입하면 시장 판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자동차 출시 이전단계의 비포마켓은 자동차 계열사에서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중소업체의 입지가 약해지지 않겠느냐는게 이들의 주장.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PDA를 통해 내비게이션 사업에 진출해 있어 굳이 대기업의 신규 진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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