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채널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팀 'KOR'을 인수해 '온게임넷 프로게임단(가칭)'을 창단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온게임넷은 케이블 사업자 온미디어의 산하 채널로 지난 2000년 세계 최초의 게임전문 방송국을 표방하며 개국했다.
그간 스타리그, 프로리그 등의 게임 대회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국내에 e스포츠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게임넷이 인수하는 KOR팀은 이명근 감독, 변성철 코치 등 2명의 코칭스태프와 차재욱, 한동욱, 전태규, 박명수 등 선수 9명으로 구성된 팀.
지난 2004년 열린 'SKY 프로리그 2004' 대회에서 강호 KTF를 꺾고 3라운드 우승을 차지했고 2006년 들어서도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넘나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온게임넷은 제 2의 도약기를 맞은 국내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채널의 주시청층인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게임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팀웍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KOR은 온게임넷이 추구하는 열정과 도전 정신이라는 채널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판단하에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인수 협상에 나섰다"며 "온게임넷은 자사 게임단을 국내 최고 명문 프로게임단으로 탈바꿈시켜 온게임넷의 도전정신을 다시 한번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온게임넷은 이명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에 총 3억원을 팀 연봉으로 책정하는 등 계약을 마친 상태다. 성적에 따라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팀명, 로고, 유니폼 등의 세부사항은 게임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온미디어 김성수 대표가 구단주를, 김계홍 상무이사가 단장직을 맡게 된다.
이번 창단과정을 총괄 지휘한 온게임넷 황형준 국장은 "새로운 프로게임단 창단을 통해 지난 5년 동안 온게임넷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팬들과 호흡하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단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근 감독은 "온게임넷 게임단으로의 재창단은 기존 KOR의 숨은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빠른 기간내 명문 게임단의 반열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온게임넷이 새롭게 프로게임단을 창단함에 따라 11개 프로게임단 모두가 기업체에 의해 운영되거나 후원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e스포츠가 프로스포츠로 자리잡는 한편 향후 e스포츠를 통한 기업팀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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