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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SW '가벼워진다'


 

독일에 기반을 둔 다국적 SW 기업인 SAP가 효율성과 견고함만을 강조해 온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보다 가볍고 친숙한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그동안 SAP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해 온만큼 제품의 유저인터페이스(UI)나 디자인, 사용자 편의 부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용 SW 시장이 중견 및 중소기업 시장으로 확대되고 구글, MS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쳐 온 기업들이 기업시장 진출을 모색하자 SAP 역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전략을 수정할 계획을 세웠다.

우선 SAP의 제품이 화려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회색과 흰색 등 무채색으로 구성됐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의 UI가 포털에 익숙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을 활용해 개편된다.

화려해진 UI는 지난 16~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2006' 컨퍼런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공개됐다. 특히 중견 및 중소기업의 담당자들은 새롭게 바뀐 디자인과 UI에 큰 관심을 보였다.

SAP 고객의 대상도 일반 소비자까지 넓어질 계획이다.

SAP는 ERP나 CRM을 담당하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해당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부분을 오피스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듀엣' 서비스를 내달 28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누구나 ERP나 CRM 프로그램을 친숙한 아웃룩을 이용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듀엣' 서비스는 SAP가 MS와 손을 잡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MS 역시 ER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SAP가 MS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그동안 MS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쌓아 온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중견 및 중소기업까지 고객의 대상을 넓히려는 SAP의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SAP는 중견 및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영업 채널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SAP는 개별 고객을 방문해 영업을 펼쳐왔던 기존 영업 방식을 일부 변경해 중견 및 중소기업 시장에 맞는 영업 방식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헤닝 카거만 회장은 최근 "거래규모는 크지 않으나 거래 수가 많은 중견 및 중소기업 시장의 특성에 맞게 파트너사와 유통 구조도 변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SAP는 최신 SW 트렌드를 적극 따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SAP는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서비스를 개발하며 자신들만의 이름인 'ESA'라는 이름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시장이 모두 SOA에 집중하고 고객들의 관심이 몰리자 'SAP 사파이어2006' 컨퍼런스를 계기로 'ESA'라는 이름을 버리고 'SOA'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SAP는 '컨버전스'라는 IT 업계의 대 트렌드에 따라 일반 포털의 다양한 장점들을 ERP, CRM 서비스에 접목시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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