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정부와 삼성 SK 등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제 특례와 정주여건, 전력 인프라를 함께 갖춘 '메가특구'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부회장)은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균형발전×AI 성장을 위한 해법' 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이 기업의 생사를 결정하는 시대에는 많은 실험과 잘 갖춰진 '실험실'이 필요하다"며 "AI로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규제 합리화와 파격적인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부회장)이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균형발전×AI 성장을 위한 해법'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85881710655de.jpg)
이번 토론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국무조정실, 포항공과대학교가 공동 개최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AI데이터센터, 피지컬 AI)'의 성공 조건과 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일본 구마모토 사례를 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2년 만에 유치하고 공장을 준공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공기를 단축하려면 파격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며, 결국 정부의 의지가 프로젝트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규제 특례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지원, 데이터 환경, 인재 확보, 정주여건 등을 함께 갖춘 메가특구가 필요하다"며 "대한상의 조사에서도 정주여건 우선순위는 주거·교통·의료·교육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배영 포스텍 교수는 "좋은 일자리만으로는 지역 정착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청년과 중장년, 고령층이 원하는 정주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부회장)이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역 균형발전×AI 성장을 위한 해법'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de2862ed8eb49.jpg)
현대차 "새만금 경쟁력은 전력…교육·교통도 함께 갖춰야"
토론에 참석한 신승규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은 새만금 프로젝트 경험을 소개하며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전력과 정주여건을 꼽았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논의하면서 가장 먼저 요청한 것은 현대차그룹 AI를 위한 GPU 지원이었고, 엔비디아의 아시아 테크니컬 센터라는 연구개발(R&D)센터 후보지로 새만금을 제안했다"며 "새만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력"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부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새만금 112만㎡ 부지(약 34만평)에 약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 부사장은 "외국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려면 교육과 교통 등 정주여건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며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RE100을 추진하는 만큼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ESS, 수소 인프라 등을 결합한 에너지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홍사흠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장은 "AI 산업은 자칫 수도권 집중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비수도권 우선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AI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서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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