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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이 소비로"…급성장 하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단순 크리에이터 광고수익 넘어 직접 판매까지
네이버·지그재그 등 콘텐츠 접목 어필리에이트 솔루션
카페24, '스마트브로커' 통해 D2C 전환서비스 모델 설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유명한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제품이면 믿을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최근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1인 가구 A씨는 최근 즐겨보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간편식을 자주 주문한다. 과거에는 비슷한 상품을 대형 이커머스에서 구매했으나 해당 크리에이터가 공동구매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쇼핑처가 달라졌다. 가격이 꼭 저렴한 건 아니지만 취향이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왜 추천하는지를 콘텐츠로 접하면서 신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에서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커머스 형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 콘텐츠 제작에 따른 수수료와 광고 수익을 넘어 직접 판매까지 이뤄지며 '크리에이터 커머스'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유통 플랫폼들이 크리에이터 기반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사업 모델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크리에이터 경제는 2007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가 등장하면서 비롯됐다. YPP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구독자와 시청 시간을 확보한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를 통해 콘텐츠 자체가 수익이 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크리에이터를 새로운 광고 매체로 활용했고 크리에이터들은 플랫폼에 트래픽을 모으고 광고 노출을 협업하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했다.

광고 중심 수익 모델이 자리 잡은 이후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직접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과 손잡기 시작했다. 패션, 뷰티, 리빙 등 버티컬을 비롯한 대형 플랫폼까지 크리에이터 기반 어필리에이트와 공동구매 모델을 도입하며 크리에이터 커머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표 사례는 네이버의 '쇼핑커넥트'다. 쇼핑커넥트는 크리에이터가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자신의 채널에서 소개하고 판매 성과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받는 어필리에이트 기반 솔루션이다. 콘텐츠 조회수가 아닌 실제 판매가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존 광고 모델과 차별화된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통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상품 링크를 공유하고 판매가 발생하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최근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챗GPT]
지난 4월 열린 카페24 크리에이터 밋업 2026 행사에서 이상원 카페24 마케팅센터 그룹장이 크리에이터 커머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페24]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한발 더 나아가 D2C 전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거래 규모는 커졌지만, 고객 관계와 데이터는 여전히 플랫폼 중심으로 축적된다는 한계를 보완한 게 특징이다.

카페24가 선보인 '스마트브로커'는 상품 기획부터 상품 준비, 쇼핑몰 구축, 쇼핑몰 운영까지 커머스 전 과정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제작과 팬 소통, 브랜드 방향성 결정에 집중하고 커머스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는 카페24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100만 유튜버 'JUNTV(준티비)'를 비롯해 '수상한 생선', '무빙워터', '준티비', '소개팁', '혜인' 등은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고 팬을 고객으로 연결하는 D2C 모델을 운영 중이다. 콘텐츠를 통해 확보한 영향력을 광고나 협찬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커머스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업계에서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가 상품 검색과 가격 비교를 하는 플랫폼이라면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은 사람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매가 일어나는 구조다.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취향 기반 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는 점과 맞물려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2025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매출액은 2024년 기준 5조5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광고·마케팅·커머스 분야 사업체 수는 197.7% 증가한 6346개를 기록하며 산업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로 나타났다.

송종선 카페24 MI본부 본부장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자신의 이름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최근 크리에이터 시장이 흘러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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