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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끝나면 스스로 사라진다…서울대 '소멸 로봇' 기술 개발


자기장만 바꾸면 움직이다가 분해
배관 청소·재난 현장·보안 장치 활용 기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임무를 마친 뒤 흔적 없이 사라지는 로봇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재료공학부 강승균 교수 연구팀이 자기장만으로 로봇을 움직이거나 분해할 수 있는 소프트 로봇 소재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왼쪽부터 한지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생, 안현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통합과정생, 권민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강승균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사진=서울대 공대]
왼쪽부터 한지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생, 안현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통합과정생, 권민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강승균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사진=서울대 공대]

연구 결과는 지난달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하나의 소재로 로봇의 작동과 소멸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로봇을 움직이는 기능과 분해 기능을 구현하려면 서로 다른 장치나 자극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자성 나노입자가 들어간 특수 소재를 개발해 자기장만 바꿔도 두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에는 자기장을 이용해 로봇을 움직인다.

임무가 끝나면 다른 방식의 자기장을 가해 로봇 내부 온도를 순식간에 높인다.

연구팀은 1초 안에 200℃ 이상으로 온도를 높여 소재를 빠르게 분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쉽게 말해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하다가 필요할 때 스스로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왼쪽부터 한지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생, 안현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박통합과정생, 권민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강승균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사진=서울대 공대]
자기장 반응형 이중모드 자성 엘라스토머에 대한 구동 원리를 표현한 그림. [사진=서울대 공대]

연구팀은 이 기술이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막힌 배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 작업을 수행한 뒤 사라지는 로봇이나, 위험 지역을 탐사한 뒤 회수할 필요가 없는 로봇 개발이 가능하다.

보안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정 임무를 수행한 뒤 스스로 분해되는 전자 장치나 흔적을 남기지 않는 보안 장비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승균 교수는 "하나의 자기장 시스템만으로 로봇의 작동과 소멸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차세대 소프트 로봇과 보안형 전자소자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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