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전 세계 평균기온. 대부분 지역이 고온 현상을 보였다. 앞으로 2024년의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사진=C3S]](https://image.inews24.com/v1/1068d3122a26d9.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6~2030년 사이 적어도 한 해는 2024년 기온(역대 최대)을 초과할 확률이 86%에 이르렀다. 앞으로 5년 중 적어도 한 해에 1.5℃를 초과할 확률은 91%에 달했다 이는 2025년 보고서의 86%보다 증가한 것이다.
2026~2030년 전체 5년의 평균기온이 1.5℃를 초과할 확률은 75%였다. 다만 앞으로 5년 중 적어도 한 해에 2℃를 초과할 가능성은 1% 미만이었다. 북극 온도 상승은 전 지구 평균의 3.5배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 지구 1년~10년 기후 업데이트(WMO GADCU, 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 ) 보고서를 내놓았다.
GADCU는 WMO의 1~10년 기후 예측 선도센터인 영국 기상청(Met Office) 주도로 매년 작성하는 보고서이다. 올해는 한국 기상청(국립기상과학원)을 포함한 13개 기관의 250개 앙상블 멤버를 활용했다.
2026~2030년까지 매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기준보다 1.3~1.9℃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WMO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15~2025년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11년으로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이 관측 이래(1960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앞으로 5년 중 적어도 한 해가 현재까지 기록상 가장 더웠던 해인 2024(산업화 이전보다 1.55℃±0.13℃)보다 더 더울 가능성은 86%였다.
앞으로 5년 겨울(11월~3월) 평균 북극 기온은 최근 30년(1991~2020년)보다 2.8℃ 높으며 같은 기간의 전 지구 평균기온에 비해 3.5배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 7월 전 세계 평균기온. 대부분 지역이 고온 현상을 보였다. 앞으로 2024년의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사진=C3S]](https://image.inews24.com/v1/a7cab3538f5ab9.jpg)
한편 기상청(국립기상과학원)은 현재 1~10년 기후예측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은 평년(1991~2020년) 대비 전 지구 평균기온이 앞으로 5년 중 적어도 한 번 2024년(역대 1위)을 초과할 확률이 90%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1.5도 방어선(산업화 이전보다 1.5 도 상승은 막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 국제합의)이 이미 무너졌다고 판단한다. 이제 대비하고 적응하는 게 중요한데 포괄적이고 추상적 대책보다는 ‘읍·면·동 단위’의 좁고 세밀한 지역 맞춤형 적응과 대응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읍면동 지역에는 재난 담당자만 있고 재난 전문가는 없다. 전문가들은 재난 전문가를 읍면동 지역에 배치해 1년, 5년, 10년 주기의 기후를 분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욱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최고 기온을 경신한 해가 불과 2년 전인 2024년인데 앞으로 5년 안에 다시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을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며 “강한 엘니뇨가 2026년 겨울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2027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예 교수는 “동아시아 지역 평균기온은 전 지구 평균기온보다 더 빠른 온난화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 빠른 온난화에 따른 다양한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매 5년 또는 10년 단위의 상세한 기후 전망을 통해 국가 운영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는 “지구온난화는 이제 명백한 현실이며 앞으로 폭염·집중호우·가뭄·산불과 같은 극단적 기후재난의 형태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북극 온난화가 심화되면 상층 제트기류의 세력이 약해지고 흐름이 크게 굽이치는 사행 현상이 증가하게 되고 특정 지역에 고온, 폭우, 건조 현상이 장기간 정체되면서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등 극단 기상이 더욱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은 국가 단위의 포괄적 대응 정책을 넘어 초상세 기상·기후 정보를 기반으로 읍·면·동 단위까지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지역 맞춤형 재난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구자호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이미 1.5도라는 기준선은 깨져 버린 상황이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제 새로운 기후에 적응하고 살자는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