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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ETF 운용경쟁⋯삼성 '현물' vs. 미래에셋 '현금'


27일 삼전·SK하닉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예정
'현물납입' 최초 도입한 삼성⋯세금 등 비용 축소
미래운용, 현금납입으로 '호가 공백 최소화' 목표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을 앞두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간 전략도 엇갈렸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식 현물 납입형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금 납입형을 선택했다. 비용과 수익률 면에서 성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18종이 상장될 예정이다.

26일 각각 개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왼쪽)과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 [사진=성진우 기자 ]
26일 각각 개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왼쪽)과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 [사진=성진우 기자 ]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에 따라 국내 주요 운용사 대부분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 등 8개 운용사가 ETF 16종(삼성전자 8개·SK하이닉스 8개)을 출시한다. 미래에셋운용은 ETN 2종(삼성전자 1개·SK하이닉스 1개)도 선보인다.

특히 투자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상품의 설정·환매 방식을 현물 납입형으로 설계했다. 이는 현금 납입형과 달리 운용사와 증권사 간 결제가 주식으로 이뤄진단 점에서 거래수수료와 증권거래세 부담이 사라져 투자자의 실부담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환매시 그대로 주식을 넘겨주는 식으로 자동 구축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현금 납입형으로 설계된 선물 레버리지 상품 대비 연 1% 이상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금 납입형을 택했다. 환매 시 유동성 공급자(LP)가 주식을 받지 않기 때문에 선물만을 활용해서 호가를 제출하게 되므로 훨씬 더 축소된 호가창 관리가 가능해진다. 호가 공백 차이가 줄면서 투자자들은 원하는 시점에 적정 가격으로 매수·매도가 가능해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현물 거래에 대한 세금은 결국 누군가가 부담해야 한다"며 "현금 납입형에선 주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LP들이 해당 주식을 매도하면서 호가 제출을 하게 된다. 이로써 호가 스프레드 축소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운용사는 간담회에서 ETF 경쟁력 중 하나인 풍부한 유동성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유동성이 충분해야 호가 공백 차이가 좁아지고, 투자자가 원하는매수·매도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간 괴리가 최소화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다 LP를 확보했단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운용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는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LP가 참여한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일 개장과 동시에 다수의 파트너사를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겠단 전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국인 유치자금 실적을 내세웠다. AP와 LP는 총 19개사로 삼성운용 대비 적지만, 자사 상품 중 최대 규모인 3290억원의 외국인 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상장 당일 많은 유동성이 공급, 호가 범위도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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