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박지은 기자]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민경권 대표 및 주주 일동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와 경영진은 글로벌 혁신 경쟁의 절박한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담대한 협상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삼성전자 노사가 11일부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하는 가운데 나왔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주주들은 노조를 향해 “근로자가 이윤에 대해 지분적 청구권을 요구하는 것은 헌법과 시장경제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영업이익 기반 15% 현금 보상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어디에서도 운영되거나 예고되지 않은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단기 성과를 금전 인센티브와 보상 요구로만 접근하는 것은 회사를 찢어먹는 행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들은 또 경영진에 대해 “성과급은 노동의 반대급부로 제공되는 임금이 아니라 성과 발생 시 지급되는 인센티브”라며 “공장 가동중지 파업 카드를 쓰는 노조 요구에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과의 개념과 각 기여 주체의 배분 원칙부터 명확히 세워야 한다”며 “원칙 없이 밀실 노사협상을 진행한다면 경영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주주들은 노사 모두를 향해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이 현재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며 “파업 현실화 시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최대 주주행동 플랫폼인 액트(ACT)도 이날 ‘삼성전자 위법 쟁의행위 금지 탄원’ 전자서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CT는 “17만 소액주주가 건강한 팬클럽의 이름으로 자본시장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내용의 논평을 공개했으며, 전자서명은 11일 마감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두고 맞서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집중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사용하고 지급 상한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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