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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아버지' 구글 하사비스 "기술 앞선 韓⋯AI 시대 선두 잠재력 커" [종합]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29일 AI의 현재와 미래 조망하는 대담
"韓, 첨단 기술 선도하며 미래 지향적⋯AI, 인류에게 새로운 황금기 열어줄 것"
알파고 대국 10년⋯이세돌 "잊지 못할 경험, 새로운 출발점"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9일 "한국은 기술에 대해 진취적이며 최첨단 기술을 탐구하고 수용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AI 시대에도 선두에 설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하사비스 CEO는 "한국에 다시 와서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방한한 하사비스 CEO는 27일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한 뒤 28일에는 4대 그룹 총수를 잇달아 만났다. 하사비스 CEO는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니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미래지향적인 정신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로봇까지, 제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산업 기반도 갖추고 있다"며 "기술 부문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서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영국 출신의 하사비스 CEO는 2016년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하며 전 세계 AI 기술의 전환점을 만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이세돌 사범과 바둑 AI 알파고가 '세기의 대국'을 펼친 지 10년이 되는 해다. 하사비스 CEO는 "10년 전 알파고 대국이 바로 어제 치른 것만 같은데 그동안 많은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며 "알파고 대국은 많은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2016년 대국에서 등장한 37수가 AI의 창의성을 보여줬다면 이세돌 사범이 알파고를 상대로 둔 78수는 인간의 직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이세돌은) 알파고를 무찌른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AI를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은 영감을 펼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AI, 인류에게 새로운 황금기 열어줄 것⋯과학·의학 발전 기여 기대"

하사비스 CEO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개발해 생명과학 연구 방식을 바꿨다. AI를 활용해 오랜 시간 생물학의 난제였던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에는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하사비스 CEO는 "AI야 말로 과학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래전부터 AI가 기술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었으며 이는 (제가) AI를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하사비스 CEO는 "미래 세대에게 수학, 과학 등 전통적인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AI 도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프로젝트나 사업, 게임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를 통해 개척한 기술은 이제 범용 인공지능(AGI·사람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는 고차원적인 인공지능)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으며 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발견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간 AI가 과학자와 의료진에게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주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이세돌 사범 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알파고 대국 10년⋯이세돌 "잊지 못할 경험, 인생의 의미 재정립한 출발점"

이날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담에 참여한 이세돌 사범 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는 "잊지 못할 경험이자 소중한 추억이었다"며 "그간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알파고 대국은 인생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출발점이자 원동력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알파고 대국 이후, AI가 나오면서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고 인간의 바둑은 남은 게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나름대로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자부심도 있었는데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 사범은 "그전에도 (AI로 인해) '앞으로 힘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 갇혀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산업 혁명과 또 다른, 엄청난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는 정말, AI와 인간이 대화로 통하며 (AI가) 지식과 정보를 정말 제대로 전달한다는 느낌도 받는다"며 "AI 시대에 인간이 생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기술 도입 적극적인 韓, AI 이용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개막식에서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구글의 AI 제미나이 이용량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이용자의 82%가 AI를 파트너로 정의하는 'AI 퍼스트 무버' 국가"라고 했다.

윤 사장은 청년, 개발자,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통합 AI 스킬링 브랜드인 'AI 올림'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교육층에게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학계와 연구진, 구글의 AI 전문가가 협력하는 거점인 '구글 AI 캠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 중심 기관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생명과학, 에너지, 기상·기후 등의 분야에서 구글의 AI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소개하며 "한국이 가진 역동성은 구글과 한국 기업 간 시너지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구글은 앞으로도 기술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데 앞장서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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