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온이 배터리 경쟁의 기준을 성능과 함께 '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김규식 SK온 부사장은 1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관 글로벌 배터리 콘퍼런스 'NGBS 2026'에서 "그동안 배터리 업계가 퍼포먼스나 에너지 밀도에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안전성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규식 SK온 부사장.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ae4cf466f209d.jpg)
이어 "배터리를 사용하는 분야가 늘어날수록 안전성 문제가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사용자 입장에서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온은 이를 위해 '3P-제로(Prevent·Protect·Predict)' 전략을 내놨다. 김 부사장은 "사용 전에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사용 중에는 확산을 막고, 사전에 예측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예방(Prevent) 단계에서는 소재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음극과 양극에 더 치밀하고 견고한 보호막을 형성해 부반응과 가스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며 "분리막도 기존 세라믹 코팅을 넘어 더 화재에 강한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보호(Protect) 단계에서는 화재 확산 차단 기술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파우치 셀(Cell)은 가스 배출 장치(벤팅) 방향을 제어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열지연 필러를 적용해 가스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화재 확산을 막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SK온 부사장.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2de42ffdc2234.jpg)
이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전압, 저항 등 이상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더 빠르게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냉각 기술도 강조했다. 그는 "냉각은 단순히 수명 문제가 아니라 화재 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며 "절연 냉각유를 활용한 이머전 방식과 대면적 냉각 구조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측(Predict)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 활용을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기존에는 엑스레이(X-ray) 이미지만으로 불량 판정이 어려웠지만 AI를 적용해 불량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며 "설계와 제조 전반에 AI가 적용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 요구사항을 AI가 분석해 설계와 성능을 동시에 도출하는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며 "안전성까지 예측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는 어떤 배터리가 더 높은 성능을 내느냐보다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안전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15~1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다. 첫날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발표에 나섰고, 둘째 날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소재 기업과 글로벌 업체들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발표를 이어간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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