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맞춰 친구들이 오기로 했는데, 선물로 줄 굿즈랑 기념품 잔뜩 사놨어요."
12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출신 유학생 A씨는 BTS 키링이 달린 가방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BTS 멤버 진이 글로벌 모델로 활용하는 전통주 브랜드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일 외국인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WAVE존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4c7e09ff6844c.jpg)
오는 21일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인접한 명동 상권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인 팬덤과 관광객들이 도심 일대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 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 등이 만반의 준비에 나서면서다.
이날 찾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BTS 굿즈와 K컬처 콘텐츠를 확대하며 외국인 '아미(ARMY)' 성지를 자처했다. K-WAVE존에서는 BTS 매거진, 마그넷, 퍼즐, 봉제인형, 크로스백 등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외국인 관광객 커플은 관련 상품을 소위 쓸어 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2일 외국인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WAVE존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250ff74e09b4e.jpg)
미식 큐레이션 공간인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는 멤버 진의 모습이 담긴 '동원 슈퍼참치 에디션 선물세트'와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을 패키지에 적용한 '담터 콤부차BT' 등도 인기다. 지난해 멤버 완전체 복귀 기대감이 커졌던 시기 신세계면세점의 BTS 굿즈 매출은 전월 대비 약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도 팬심을 공략하는 프로모션 준비가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BTS 소속사 하이브와 손잡고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진행하는 팝업으로 희소성을 앞세워 모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약 125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신규 앨범과 공식 응원봉 등 굿즈로 채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본점과 에비뉴엘 건물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한다. 보라색은 방탄소년단과 팬덤인 아미를 상징하는 색이다. 또 외국인 고객을 위한 'K-Wave 쇼핑 위크' 행사를 열어 할인 쿠폰 담긴 별도 행사 리플렛을 제작하고, 인기 그로서리 중심으로 K-푸드존도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외국인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WAVE존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554d52063eac1.jpg)
편의점 업계는 재고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CU는 광화문·명동 인근 지역에 주요 상품을 평소 대비 100배 이상 마련하고, 현장에 인력을 대거 배치할 예정이다. 일부 점포에는 바나나맛우유와 불닭볶음면 등 외국인 인기 상품 별도 매대를 꾸린다.
GS25는 BTS 진이 모델인 주류 브랜드 '아이긴(IGIN)' 상품을 전면 배치하고, 세븐일레븐와 이마트24도 음료와 물, 간편식과 컵라면, 휴대폰용품, 건전지 등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한다.
![12일 외국인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WAVE존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df7eb5ff76426.jpg)
업계에서는 이번 공연이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도심 상권 전반에 소비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의 국내 콘서트 1회당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최대 1조2207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명동 등 주요 상권 매출 회복 속도가 가파른 편인데, BTS 공연이 완전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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