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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지극 정성으로 모셨는데⋯알고 보니 부처 아닌 '슈렉'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필리핀의 한 여성이 4년 동안 불상으로 믿고 지극 정성으로 모셔온 조각상의 정체가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으로 드러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슈렉 불상. [사진=X 갈무리]
슈렉 불상. [사진=X 갈무리]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하는 A씨는 약 4년 전 한 상점에서 초록색 조각상을 구입했다.

A씨는 해당 조각상을 집 안 제단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매일 향을 피우며 기도했고 가족의 평안과 축복을 기원해 왔다.

그러나 최근 집을 방문한 친구가 조각상의 색감과 얼굴 생김새가 일반적인 불상과 다르다는 점을 수상히 여기면서 조각상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A씨가 모셔온 조각상은 애니메이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슈렉을 3D 프린터로 제작한 모형이었다. 슈렉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초록색 피부의 괴물 캐릭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잠시 당혹감을 보였지만 곧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슈렉 불상. [사진=X 갈무리]
슈렉 불상. [사진=X 갈무리]

그는 "중요한 것은 형상이 아니라 기도의 진심"이라며 "선한 의도를 담은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당 조각상을 계속 모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면 그것이 곧 부처" "가끔은 애니메이션도 봐야 하는 이유" "슈렉을 숭배하는 게 문제는 아니지만 불상으로 착각한 건 웃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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