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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클래스"…헤지스 '마의 1조' 넘었다


나이키·유니클로·노스페이스에 이어 1조 클럽 진입
아이코닉 라인, 베트남·중국 등 글로벌서 220% 성장
AI로 발 빠른 트렌드 반영…대표 아이템 매출 500% ↑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Form is Temporary, Classic is Permanent.)"

20세기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는 리버풀 FC의 전설적인 감독 빌 샹클리의 명언이자, 패션업계에선 고전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일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셔츠에 케이블 니트로 꾸민 클래식한 패션은 어떤 유행에도 주눅 들지 않는 영원한 히트 아이템으로 사랑받는다.

국내 대표 패션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바로 이 '클래식'의 힘을 바탕으로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이라는 '마의 고지'를 넘어섰다. 나이키, 유니클로, 노스페이스 등 극소수 메가 브랜드만이 입성했던 '1조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역대급 전성기를 맞았다.

헤지스 아이코닉 라인. [사진=헤지스]
헤지스 아이코닉 라인. [사진=헤지스]

13일 LF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스의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7000억원이던 매출액이 불과 5년 새 약 43% 급성장한 것이다.

패션 경기 둔화와 급격한 세대교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헤지스가 이토록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브랜드의 본질인 '클래식'을 유지하면서도, 인공지능(AI) 혁신과 유연한 기획력을 더해 브랜드의 체질을 완전히 바꾼 데서 기인한다.

성장의 일등 공신은 브랜드의 본질을 담은 시그니처 '아이코닉(Iconic)' 라인이다. 2000년 론칭 이후 24년 동안 약 270만장이 팔려나간 이 라인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이상 매년 90% 이상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이코닉 라인의 구매층은 2030대(33%), 40대(33%), 50대(30%)로 전 연령대에 걸쳐 완벽한 황금 비율을 보이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클래식의 힘'이 매출 1조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도 1조원 달성의 핵심 축이다. 헤지스는 특유의 브리티시 클래식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글로벌 매출을 이전 대비 220%나 끌어올렸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고급 캐주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이 적중했다. 실제 베트남 현지 매장에는 고객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아이코닉 존'이 별도로 구성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성장의 또 다른 동력은 AI와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기획의 혁신'이다. 헤지스는 최근 2년간 신규 스타일 수를 3배 이상 확대하며 급변하는 기후와 소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해 왔다. 실제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는 기후 변화에 맞춰 아우터 중량을 최대 2배까지 줄이고, 가벼운 미드다운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하는 등 날씨에 최적화된 상품군을 배치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AI의 활약은 돋보였다. 브랜드 경험에서도 AI와 DT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고객 수요 예측까지 영역을 넓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모델을 활용한 '로잉 클럽 캠페인'이다. 영국 헤리티지를 감각적으로 구현한 이 영상 공개 후,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 매출은 500% 급증했으며 해당 컬렉션 구매 고객 수 역시 10%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

헤지스는 유연한 기획력과 AI 운영 체계를 한층 넓혀 성장판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이 옷을 입는 시간과 장소, 상황(TPO)을 정밀하게 분석해 매달 새로운 테마를 제시한다는 콘셉트다. 올해 봄·여름(26SS) 시즌에는 변화무쌍한 기후에 맞춘 가벼운 외투와 셔츠처럼 가볍지만 재킷처럼 입을 수 있는 '셔켓' 라인, 그리고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핵심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헤지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고객이 원하는 차림새를 더욱 빠르고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유연한 기획력과 지속 가능한 패션 실천을 통해 토종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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