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KAIST 연구팀이 보는 즉시 판단하는‘뇌 닮은’ 차세대 AI 반도체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센서–연산–메모리를 하나로 잇는 ‘AI 반도체 풀스택’을 구현했다.
앞으로 초저전력 엣지 AI부터 대규모 AI 메모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연구팀이 보고, 즉시 판단하는‘뇌 닮은’ 차세대 AI 반도체를 제시했다. [사진=KAIST]](https://image.inews24.com/v1/20151689e7172c.jpg)
KAIST 연구팀, ‘뇌 닮은’차세대 AI 반도체 제시
인공지능(AI) 고도화로 센서·연산·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초저전력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구조는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손실과 지연, 메모리 신뢰성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센서–연산–저장’ 통합 AI 반도체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팀이 제시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상훈 교수 연구팀이 지난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학회 ‘국제전자소자학회(IEEE IEDM 2025)’에서 총 6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 논문과 최우수 학생 논문(Top Ranked Student Paper)으로도 동시에 선정됐다고 31일 발표했다.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된 M3D 집적 신경모방 시각 센서 연구는 사람의 눈과 뇌를 하나의 칩 안에 쌓아 올린 반도체다. 빛을 감지하는 센서와 뇌처럼 신호를 처리하는 회로를 아주 얇은 층으로 만들어 위아래로 겹쳐 한 칩에 넣었다. 이 덕분에 보고–판단하는 과정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구현했다.
연구를 이끈 전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센서·연산·저장을 각각 따로 설계하던 기존 AI 반도체 구조에서 벗어나 전 계층을 하나의 재료와 공정 체계로 통합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초저전력 엣지 AI부터 대규모 AI 메모리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닷물로 만드는 그린 수소 기술 새 길 열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한정우 교수 연구팀과 HD한국조선해양이 공동으로 추진한 촉매 개발 연구가 바닷물 기반의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계산과학 기반의 촉매 설계와 실험 검증을 결합했다. 바닷물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활성 촉매를 단기간에 개발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은 별도의 정제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염소 이온으로 인해 촉매가 쉽게 부식되거나 염소 발생 반응이 경쟁적으로 일어나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산소 발생 반응(OER)과 수소 발생 반응(HER) 모두에서 바닷물의 부식·부반응 문제를 크게 줄이면서 높은 활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는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를 지도한 한정우 교수는 “계산과학으로 도출한 설계가 실제 실험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학술적·산업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DGIST 교원 창업기업 2곳, ‘스케일업 팁스’ 동시 선정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 교원 창업기업 2곳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2025년 R&D 지원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뉴바이올로지학과 김민석 교수가 설립한 정밀의료 바이오테크 기업 씨티셀즈(대표 김민석·이정민)와 에너지공학과 이호춘 교수가 설립한 전고체 전지 스타트업 솔리텍(대표 이호춘)이다.
스케일업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이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 기업에 민간 운영사가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매칭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아산병원, 결절 경화증 환자 위한 ‘평생관리’ 프로그램 운영
서울아산병원은 유전성 희귀질환인 결절 경화증 환자를 위해 소아부터 성인 이후 전 생애를 아우르는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결절 경화증(tuberous sclerosis complex, TSC)은 종양억제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세포 증식이 조절되지 않고 뇌·신장·피부·심장·폐 등 여러 장기에서 양성 종양이 발생하는 유전 희귀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인 뇌전증 발작과 피부의 혈관섬유종, 백반증을 비롯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인지장애, 신장 낭종, 폐세포 증식증 등 다양한 증상이 연령과 상관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장기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유전성 신경질환 클리닉에서는 결절 경화증 환자를 위한 평생통합관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유전성 신경질환 클리닉을 담당하는 염미선 서울아산병원 소아신경과 교수는 “어릴 때부터 소아신경과에서 꾸준히 치료받아 어느덧 성인이 된 환자들이 ‘계속 소아신경과에 다녀도 되냐’는 질문에 소아부터 성인 이후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기원이 지원한 슈올즈의 ‘‘스마트 헬스케어 슈즈’ CES 2026 출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기술 지원으로 만들어진 스마트 신발이 CES 2026에 출품됐다. 발바닥에 실리는 압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등 보행이 불규칙한 노인은 정상 보행을 보이는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기능성 신발 제조 전문기업 슈올즈는 보행 분석과 낙상 예방이 가능한 ‘스마트 제네바 포브’를 개발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전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제네바 포브’는 슈올즈의 기존 신발 제조 역량에 보행 분석, 낙상 감지, 위치 확인 기능을 통합해 개발됐다. 생기원 극한공정제어그룹 조한철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헬스케어 슈즈 기능 구현에 필요한 족압 센서의 설계·제작과 성능 검증을 수행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국회 추천 비상임위원 3인 위촉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6년 1월 1일자로 성게용 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대우교수, 염학기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학술연구교수, 박종운 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를 원안위 비상임위원으로 위촉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