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국내에 몇 병 없는 빈티지를 25%나 할인된 가격에 구할 수 있다니, 동네 세븐일레븐 서너 곳을 돌며 겨우 구했어요."
세븐일레븐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와인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희소 와인이나 한정판 물량을 대거 확보해 2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이면서, 매장마다 재고가 들어오는 즉시 품절되는 '와인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마키키 쇼비뇽블랑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소비자들. [사진=세븐일레븐]](https://image.inews24.com/v1/e8bbbe0a20df8a.jpg)
3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29일까지 주류 예약 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급증했다. 주류 성장세를 견인한 핵심 품목은 단연 와인이다.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전체 주류 매출도 10%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의 와인 흥행 배경에는 대형 유통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차별화된 소싱 전략에 있다. 일반 유통 채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희소 빈티지와 수입 한정 물량을 MD가 직접 선별해 단독 또는 선공개 형태로 공급하면서,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성비 성지'로 입소문이 퍼져, 주류 매출을 견인했다.
올해 초 진행한 앱 개편 효과도 한몫했다. 세븐일레븐은 앱 개편을 통해 주류 예약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와인 구색을 대폭 확대했다.
여기에 일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 와인과 한정판 제품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파이퍼하이직 레어 퀸 에디션', '카발란 솔리스트 셰리 700㎖' 등 희소성이 높은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판매를 견인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한정판이나 희소성이 높은 와인을 매달 20~25%까지 할인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달에도 '파이퍼하이직 레어 퀸 에디션', '앙리 지로 퓌 드 센 MV20', '텍스트북 나파 카버네', '미니북 카버네 소비뇽' 등을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해 판매하며 와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마키키 쇼비뇽블랑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소비자들. [사진=세븐일레븐]](https://image.inews24.com/v1/4582cc10d2483b.jpg)
실제 '파이퍼하이직 레어 퀸 에디션'의 정가는 34만원이지만, 세븐일레븐에서 구입하면 월화수에는 20% 할인된 27만2000원에, 목금토일에는 25% 할인된 25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이달에는 '글렌모렌지 하프바틀'이 세븐일레븐에서 글로벌 첫 단독 런칭을 하면서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희소성 있는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면서 와인이 주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근거리 채널에서도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이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쟁 편의점도 발 빠르게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에 힘을 쏟고 있다. CU는 호주 와인 TOA(Taste of Australia) 2종을 4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GS25도 '와인플러스'를 통해 가성비 와인 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MD는 "프리미엄 샴페인부터 실속형 PB 와인, 단독 신상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기존 인기 상품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내 고객을 위한 맛 강화, 새로운 한정판 와인 출시 등 세븐일레븐은 와인에 대한 도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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