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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與에 '신천지·대순진리회 별도 특검' 제안


"與 '신천지 포함' 통일교 특검법은 '물타기용'"
양당 원내수석, 오전 협상서 평행선 좁히기 시도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신천지·대순진리회의 정교유착 의혹을 다루는 특검을 별도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여당의 통일교 특검 추진이 여권 인사들의 통일교 게이트 연루 의혹과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 '물타기용'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야당 탄압 표적 수사, 정략적 물타기 공작을 중단하고 통일교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특검 처리에 즉각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신천지와 대순진리회에 대해서는 별도 특검을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이 없는 신천지를 갑자기 끌어들여 특검 도입에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또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에는 수사 대상을 국민의힘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이는 '통일교·신천지 수사'라고 쓰고 '국민의힘 표적 수사'라고 읽는 노골적 야당 탄압 정치보복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유튜버 김어준씨가 '202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신천지가 조직적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굳이 신천지 의혹을 특검에 포함시키려 한다면 김 씨가 제기한 이 의혹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장동 일당 남욱 변호사가 제기한 과거 이재명 후보와 대순진리회 유착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게이트는 민중기 특검 결과 보고서에도 명시됐듯 특정 종교 단체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정치권 전반에 조직적 로비를 벌인 사건"이라며 "전재수·정동영·이종석 등 이재명 정부 핵심 인사가 포진됐지만 민 특검은 여당 인사의 의혹은 은폐하고 우리 당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한 무리한 표적 수사를 저질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역 없는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국민적 여망"이라며 "청와대 역시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과반 의석으로 국회 운영 주도권을 쥔 여당은 현재 12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내년 1월 8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통일교 특검법을 추진 중이다. 여당안은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한국법학교수회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고 수사 대상에는 신천지를 포함하나 야당이 요구 중인 민 특검의 수사 무마 의혹은 제외한 게 핵심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범야권은 여당의 해당안을 일축 후 야당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범야권안은 특검 추천 대상을 법원행정처장으로 하고 수사 대상의 민 특검의 수사 무마 의혹을 포함한 것이 골자다. 여야 양당은 이날 오전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갖고 이견 좁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정치권에선 합의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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