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14008cd2edbbb.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배우자 갑질 논란' 등 본인 주변 각종 의혹에 책임을 지고 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떠나 의원직 사퇴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김 원내대표와 가족이 했던 여러 갑질과 청탁금지법 관련 의혹을 감안하면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직접 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신상발언을 통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퇴 결정까지 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제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만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고,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제 거취와도 연결되어 있었다"며"이 과정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통일교 특검법 등 원내 쟁점 법안을 둘러싼 협상은 당분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간 회동은 힘들 것이고, 수석 간 회동은 오전 중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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