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김범석 미국 쿠팡 Inc.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의장은 28일 쿠팡 공식 사과문을 통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면서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3b456ed78c47e.jpg)
이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고, 청문회 불출석 등으로 인해 논란이 됐다. 그 역시 사과가 늦었다는 점에 대해 인정했다.
김 의장은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진행 경과와 쇄신의지도 밝혔다. 김 의장은 "한국 쿠팡과 쿠팡의 임직원은 사태 직후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2차 피해 가능성부터 즉각 차단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문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서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다 보니 소통에 소홀했다. 모든 분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40df2c6c75460.jpg)
이어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다.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유출된 개인정보를 성공적으로 회수·확보한 이후에도 저희는 애초의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보상안을 마련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겠다.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철저히 쇄신하고 세계 최고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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