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6일 서울 도봉구에서 가로청소 봉사활동을 앞두고 환경공무관 근무복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4a8f9f96fd0d5.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계기로 거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당 내부 변화가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26일 서울 도봉구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당 봉사활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를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제가 얼마 전에 변화를 말했고,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할지 그림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연대를 논하기보다 국민의힘이 바뀌고 강해져야 할 시기"라며 "구체적 연대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관련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24시간 필리버스터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당 안팎에선 장 대표가 '잘 싸우는 정당'의 모습을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그간 장 대표의 중도 확장력에 비판적이었던 한 전 대표와 이 대표도 공개적으로 호평을 내놓으며 대여 투쟁 전선 확장 가능성이 거론됐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노고 많으셨다'고 썼고,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인 한지아 의원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와) 동지가 되자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해 화해 국면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통일교 특검법 공동 발의를 통해 이미 국민의힘과 정책 연대에 시동을 건 이 대표 역시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는 상당히 의미 있는 지점"이라며, 성탄절 이후 특검 출범을 위한 단식 등 공동 투쟁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장 대표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당분간 3자 간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연초 당명·강령 개정 등 당 차원의 쇄신안을 먼저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향후 연대 논의가 본격화되더라도 본인의 중도 확장 구상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새해 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당 원로를 예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도 확장 방안의 일환으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당의 힘을 넓히기 위한 여러 행보를 고민하겠지만, 전직 대통령 예방 외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지도부에 권고한 내년 지방선거 공천 룰 '당심 70·민심 30' 안에 대해서는 "어제 서면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적정한 시점에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도봉구 일대 도로 청소 작업에 환경공무관들과 함께 참여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을 위해 애쓰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약자와동행하는위원회'로 개편하고 이를 전국 254개 당협에 상설기구로 설치해 민생 현장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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