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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계 에르메스'는 옛말⋯샤인머스캣, 이제는 제일 싼 포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때 '과일계의 에르메스'로 불렸던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장 저렴한 포도 품종이 됐다.

샤인머스캣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샤인머스캣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2㎏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만1572원으로 평년보다 54.6% 낮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9.1% 하락했다.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높고 향이 좋으며 씨가 없어 큰 사랑을 받았다. 2020년까지만 해도 2㎏ 한 상자에 3만~5만원대에 팔렸다.

고급 선물용의 경우 한 송이에 2만원 안팎의 몸값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가격은 거봉이나 캠벨얼리보다도 낮다.

샤인머스캣의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은 1만3314원으로 5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거봉은 2㎏당 2만2952원으로 샤인머스캣보다 가격이 72% 높았다. 캠벌얼리는 1㎏에 7917원으로 이를 2㎏으로 환산하면 샤인머스캣보다 19% 비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샤인머스캣의 이달 도매가격도 2㎏당 7000원으로 작년(9900원)보다 3000원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샤인머스캣의 인기로 많은 농가가 재배에 뛰어들면서 공급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생육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품질까지 전반적으로 낮아져 가격이 더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과일이 클수록 가격을 높게 받다 보니 농가들이 너무 크게 생산하려고 한다"면서 "한 송이에 1㎏짜리보다 600~650g 정도가 딱 맛있는 당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적당한 크기에 당도가 높은 과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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