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향후 5년간 약 15조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 중"이라며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오일뱅크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와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건설기계 등 AI 시대 기계 로봇 사업에서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15e6e9a391609.jpg)
이어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7조원을 투입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적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 분산 발전과 관련해서는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 클러스터인 전남의 대불산업단지에 스마트 조선소 구축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전남 대불산업단지에 AI 조선기술 실증센터와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등 두 가지 대형 R&D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AI 스마트 조선소 기술은 전남 지역 해남 솔라시도에 건립 예정인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 발전과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마스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지난 8월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에 저희는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공동 투자 플랫폼으로 약 50억 불 규모의 마리타임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내년부터 미국 조선소 인수·업그레이드, 첨단 선박 개발·건조, 조선 기자재 공급망 확충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최대의 방산 조선소인 헌팅턴 잉글스와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NGLS 공동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국 내 공동 건조를 위한 조선소 설립도 같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상선 분야에서는 미국 동남부 최대의 상선 조선소인 에디슨 슈에스트사와 함께 미국 내 컨테이너 운반선 및 MR탱커 공동 건조를 위해서 협력 중"이며 "AI 방산 기업인 안두릴과는 미 해군 무인함정 제작을 위한 설계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회장은 "방산 분야 미국 내 규제 완화가 중요한 과제"라며 "아직 해외에서 미국 함정의 일부 또는 전선의 건조는 미국 법규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7월 미국, 캐나다, 핀란드 3자 간에 아이스 팩트(ICE Pact)를 체결한 바 있는데 올해 10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경 쇄빙선 4척을 핀란드에서 건조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런 예외적인 조치는 문서 지시나 행정명령으로도 가능하며 한미 조선 협력 사업에도 이런 법규를 우회할 수 있는 리걸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어제도 미국 해군 참모총장 CNO께서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미국 해군 선대 보강의 시급성과 한국 같은 동맹과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가셨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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