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이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투자를 확 늘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더하겠다”며 “지난 9월 밝힌 대로 향후 5년 동안 6만명을 국내에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와 고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채용은 국내 노동시장 안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직접 채용과 함께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는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년 고용 기반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경제 여건과 무관하게 매년 1만2000명씩 총 6만명을 뽑는다. 직접 채용 외에도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CSR)을 강화해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SSAFY·희망디딤돌 등 직·간접 일자리 8000개 이상
채용 규모 확대와 함께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청년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8000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대표적인 청년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2018년 이후 누적 8000명 이상이 수료했다.
수료생들은 약 2000개 기업에 취업했으며, 취업률은 약 85%다. 삼성은 올해부터 교육 과정의 60%를 AI 중심으로 개편한 ‘SSAFY 2.0’을 도입했다.
희망디딤돌 2.0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직무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자·IT제조, 공조냉동, 제과·제빵, 반도체 배관 등 10개 직무 과정을 운영하며, 2023년 출범 이후 152명 중 70명이 취업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청년 창업 생태계 기반을 넓히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3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지원금(최대 1억원), 업무공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540여개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대구·광주·경북에 지역 거점을 운영하며 지방 청년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희망터는 지역 청년활동가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문화관광 분야 활동을 하는 청년에게 연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며, 2022년 이후 80개 단체·1414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협력사 상생 지원…지역 고용 기반 확대
삼성은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설비투자·운영자금·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대출을 저리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1051개사에 총 2조321억원을 지원했다. 안전·환경 분야 투자에 대한 무이자 대출도 도입해 ESG 전환을 돕고 있다.
또 삼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장 상주 협력사 직원 대상 인센티브를 2010년부터 지급해 왔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 누적 8146억원이 지급됐다.
삼성 측은 “대규모 채용과 청년 교육 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늘리고, 지역 기반의 고용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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