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정부와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c0ad753b4625f.jpg)
이 회장은 “국내 투자를 확 늘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더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협상 타결로 기업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하며 “후속 작업 과정에서 정부와 긴밀히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 확대가 국내 투자를 줄일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난 9월 밝힌 대로 향후 5년 동안 6만명을 국내에서 채용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R&D를 포함한 국내 시설투자 역시 기존 계획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지역 배치에 대해서는 “수도권 외 지역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가적 과제로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그는 “대외 환경이 거칠어지는 상황에서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이 크게 와닿는다”며 “삼성은 미래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관세협상 타결 이후 재계와 정부가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협상 과정의 노고를 직접 언급하며 “능동적 협상이 아니었기에 더 어려웠지만 방어는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회의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함께,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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