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20∼30대 '장기 백수'가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6개월 넘게 구직하는 장기 실업자 규모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20일 서울 청계천에서 직장인들이 음료를 들고 산책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ea8c5ec175d83.jpg)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개월 이상 구직 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지난달 1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12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5월∼2021년 12월 동안 10만명 이상을 유지했으나 이후 대부분 1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달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65만8000명 중 장기 실업자 비율은 18.1%였다.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최고치이며,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10월(17.7%)보다도 높다.
장기 실업자 비율은 지난 4월 9.3%에서 5월 11.4%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6개월 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장기 실업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는 고학력 청년층이 지목된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20∼30대 장기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3만6000명) 이후 13개월 만의 최대치다.
연령대를 5세 단위로 보면 25∼29세에서 장기 실업 규모가 가장 컸다. 학사·석사·박사 학위 보유자가 1만9000명으로, 지난 3월(2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청년층 '쉬었음' 계층은 감소했지만 고학력 장기 실업이 늘어 '일자리 미스매치'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4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 줄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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