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5일 "최근 TV 출하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500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3000만대 중반으로 감소했다"며 "내년이 되면 중국 하이센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은 삼성·LG전자 등 완제품(SET·세트) 업계와 직결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CD TV 시장을 선점하며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으며 성장의 선순환을 이뤘던 셈이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완제품 업체와 패널사의 연결고리는 중국의 추격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은 현지 패널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한국 패널사들이 LCD 사업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삼성·LG전자가 사실상 중국 정부와 경쟁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의 직접 지원, 큰 내수 시장, 저렴한 인건비, 긴 근로 시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며 "반면 한국은 내수가 작고 인건비는 높고 근로 시간은 짧아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남은 먹거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지만, 중국 업체들이 한국을 앞지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올 연말까지 한국의 소형 OLED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48%, 중국은 52%로 예상된다.
매출 기준으로도 중국은 올해 33.9%, 오는 2029년 46.1%까지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유비리서치는 전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66.1%에서 53.9%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소형 OLED 출하량은 올해 약 10억대에서 2029년 12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형 OLED 시장도 5년 안에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블릿 PC용 패널이 성장을 주도하고 TV용 패널의 드라마틱한 성장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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