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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비트급 라우터 도입 본격화


 

올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테라비트(Tb)급 라우터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데이콤이 테라비트급 라우터 도입을 위한 성능시험(BMT)을 끝마치고 올해 초 장비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하나로텔레콤도 2월에 테라비트 라우터를 도입하기 위한 BM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첫 도입되는 테라비트 라우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시스코시스템즈, 주니퍼네트웍스가 자존심을 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최대 92테라비트까지 지원하는 초대형 라우터 CRS-1을, 주니퍼는 기존 T640 라우터를 여러대 연결해 테라비트의 성능을 구현한 TX 매트릭스 라우터를 내세우고 있다.

유선 통신사들이 일제히 테라비트급 라우터를 도입하는 것은 초고속인터넷 상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트래픽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인터넷전화(VoIP), IP TV 등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도 예정돼 있어 고용량 라우터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KT는 코넷 혜화센터와 구로센터에 테라비트급 라우터를 구축하기 위해 시스코와 주니퍼를 대상으로 장비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KT의 구로, 혜화센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곳으로 현재 주니퍼의 640기가비트 라우터인 T640이 구축돼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해 현재 기능성 평가가 끝나고 안정성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3월말에야 업체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규모는 3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도 테라비트급 라우터를 도입하기 위해 최근 BMT를 마쳤으며 이르면 내주 중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시스코, 주니퍼, 로렐 등의 업체와 최근 성능시험을 마치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테라 비트급이 아닌 하위 버전의 장비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도 2월부터 테라비트급 라우터를 도입하기 위한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주중으로 장비 구매를 위한 기술심의위원회를 열고 2월부터 RFP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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