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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시흥"⋯봄꽃 '활짝' 시흥서 자연·예술 '만끽'[기획]


감성 키워드 '봄꽃·어린왕자·야외영화관'⋯6월까지 놀거리·즐길거리 등 풍성

갯골생태공원 벚꽃 터널 [사진=시흥시]
갯골생태공원 벚꽃 터널 [사진=시흥시]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경기 시흥시 자연이 겨울을 벗고 봄을 입었다. 나무와 꽃은 각자의 색을 피워내고 따뜻한 바람에 연한 잎들이 몸을 흔든다.

이번 주말 소생하는 계절 낭만과 감성을 한 가득 담아갈 수 있는, 자연과 예술을 가득 품은 시흥시로 당일치기 여행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지.

봄을 여는 대형 벚 꽃 무리부터 어린 왕자와 함께 하는 석양·사위가 어스름해 질 때 문을 여는 야외 영화관까지. 감성 충만 자연 곳곳 가득한 포토스폿·예술 낭만 등을 채우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발 딛는 모든 곳 포토스폿"

시흥은 대형 벚꽃 길과 다양한 봄 꽃이 지역 곳곳에 포진해 있어 꽃 놀이 명소로 각광 받는다. 이름난 갯골생태공원 벚꽃 길부터 옥구공원, 물왕저수지 등이 바로 그곳이다. 8만 본의 철쭉이 넘실거리는 오난산 전망 공원도 유명하다.

옥구공원은 주차장 쪽부터 옥구전망대 연결로까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진달래의 조화가 일품이다. 시흥시부터 인천 송도와 맞닿아 서해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폿인데 능수 벚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갯골생태공원은 봄이 되면 벚꽃이, 가을이 되면 핑크뮬리와 억새가 공원의 색을 바꾸며 계절을 담아낸다. 사구식물원을 지나 직선으로 길게 뻗은 벚꽃 터널은 봄의 백미이자 갯골생태공원 명소 중 하나다.

길게 이어진 고른 흙 길 양쪽으로 벚꽃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어 길을 걷는 내내 벚꽃 비가 내린다. 물왕호수도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길로 유명하다.

물 위를 가르는 온순한 바람과 살랑대는 꽃잎은 찾는 이들의 마음 위로 소복이 쌓인다. 은계호수공원 옆 오난산전망공원에는 8만 본의 철쭉이 만발한다. 시작 지점부터 정상 팔각정까지 거리가 120m인 완만한 동산이다.

갯골생태공원 벚꽃 터널 [사진=시흥시]
오난산전망공원 철쭉동산 [사진=시흥시]

팔각정을 중심으로 사방에 펼쳐진 철쭉동산은 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다. 봄의 색으로 피어난 동산 너머로는 시민의 휴식처 은계호수공원 뷰가 펼쳐진다. 연꽃테마파크, 소래산 산림욕장, 은계호수공원 등에서도 벚꽃을 비롯해 규모 있는 봄 꽃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어린왕자와 바라보는 해 넘이'

서해안에는 이름난 일몰 스폿이 많다. 이중 거북 섬 뒤쪽에는 어린왕자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어린왕자는 슬픔에 잠길 때면 석양을 좋아하게 된다고 말한다.

어린왕자의 별은 아주 작아서 그저 의자 방향을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석양을 몇 번이고 볼 수 있는데, 어린왕자는 '언젠가는 하루에 석양을 44번이나 본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오랫동안 석양을 바라보는 기쁨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은 어린왕자가 거북 섬에 착륙했다. 시가 조성한 이곳 거북섬 어린왕자 일몰 스폿은 서해안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다.

갯골생태공원 벚꽃 터널 [사진=시흥시]
시흥시 거북섬 어린왕자 일몰 스폿 [사진=시흥시]

넓게 펼쳐진 시화호와 서해안의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몸을 담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옆에는 어린왕자의 친구가 된 여우가 함께 앉아있어 이들과 함께 앉아 일몰을 바라보는 뒷모습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조금 더 걸어가면 마음까지 확 트이는 경관브릿지가 나온다. 거북섬으로부터 300m가량 뻗어있는 경관브릿지는 24시간 개방돼 있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만끽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다리를 따라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조명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봄 바람 살랑 문화·예술 향기'

시흥시 물수제비 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오는 12일부터 6월14일까지 약 3개월간 시 전역을 돌며 감동을 전한다.

영화제는 지역 곳곳 야외 공간에 영화관을 조성하는 등 시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사업이다. 호수나 냇가 같이 잔잔한 곳에 돌을 던져 물 위에 징검다리를 놓는 물 수제비 놀이처럼 영화를 매개로 지역과 주민을 잇는 문화적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제 상영작은 시민 579명의 사전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오는 12일 은계호수공원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3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목감 산현공원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상영한다.

갯골생태공원 벚꽃 터널 [사진=시흥시]
지난해 은계호수공원 물 수제비 영화제, 많은 시민들이 나와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시흥시]

5월10일 정왕동 중앙공원에서는 밀정을, 같은 달 24일 배곧생명공원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 웡카 등 유명 영화를 선보인다. 6월14일에는 은계숲생태공원에서 인사이드아웃2, 암살이 스크린을 장식한다.

5월 배곧생명공원과 6월 은계숲생태공원에서는 시민 선정 영화 외 특별상영작으로 단편 영화 6편이 릴레이 상영된다. 일단 오는 12일 은계호수공원에 가보자. 시흥시 버스킹 프로그램인 물길따라 버스킹이 막을 연다.

영화 시작 전 프리아트매직 등 각종 공연도 선보인다. 영화 관람과 버스킹 모두 별도 예매 없이 당일 현장 방문·참여할 수 있다. 다만 우천시에는 취소될 수 있다. 시흥문화예술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거나 시 문화예술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흥=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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