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초대형 산불극복 경제산업 재창조 2조 프로젝트' 가동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상북도는 초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근본적인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2조원 규모의 '경제산업 재창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산불 피해 극복이 단순한 원상 복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피해 지역의 산업과 민생을 근본부터 재설계하는 수준의 '재창조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4대 분야 20개 과제로 구성됐으며, 산업분야와 민생분야를 아우르는 2조 원 규모의 재정 및 민자 투자 사업이 포함됐다.

경북도는 산업 재건의 핵심으로 의성 스마트팜 클러스터와 영덕 스마트양식 콤플렉스 조성을 추진한다. 의성에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10만 평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영덕에는 첨단 양식시설을 갖춘 수산업 복합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단지는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며,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시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또한 헴프 규제자유특구 복구와 함께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시설 구축, 도청신도시 바이오 창업밸리 조성 등 바이오 농생명산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전통주 산업을 6차산업화하기 위한 전통주 클러스터 조성에도 1000억원 규모의 민자·재정 투입이 이뤄진다.

전소 피해를 입은 농공단지는 '강소산업단지'로 명칭을 바꾸고, 스마트공장·친환경 에너지 설비 등 첨단 기반을 도입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민생 분야에서는 청송 음식테마거리 재건과 영양·의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골목상권을 명소화하는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청송 달기약수탕 일대에는 약 300억원 규모의 종합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관광 분야에는 총 7330억 원의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는 2500억원 규모의 5성급 호텔·리조트 건설이 추진되며, 청송에는 1330억원 규모의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영양에는 1500억 원 규모의 체류형 산림리조트, 의성에는 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농업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제산업 재창조 추진단'을 구성, 4개 분과별 세부 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추진단에는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금융자문단과 경북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정책지원단이 함께 운영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 피해 지역을 재창조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아픔을 희망으로 전환하는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