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https://image.inews24.com/v1/1c57e5a32c88f6.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대선 후보' 지위를 얻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4일 "지난 3년 가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 전 대통령의 검투사 정치와 대립은 국민에겐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를 감옥에 넣으려고 하고 누군가를 또 방탄하려고 하는 등 생산성 없는 정치 속에서 대한민국이 멍들어 갔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날(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만큼, 조기 대선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환경에서의 대한민국 국익을 지켜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저는 이 대표 같은 구시대를 상징하는 정치인이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보지 않고, 대선에선 한계성을 드러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앞선 모두발언에서도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계엄령까지 선포한 망상의 대통령이 지나간 자리에, 국부펀드 만들어 엔비디아 같은 기업 하나 만들어 국민이 사이좋게 나눠 갖자는 망상의 대통령이 들어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로 안 되니 무력으로 제압하려 했던 황당무계한 계엄령에 대한 심판이 오늘의 판결"이라면서 "한 사람 구속되는 걸 막아보겠다고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칼과 방패로 삼아 수십 차례 탄핵으로 정치를 마비시켰던 거대 야당에도 국민은 반드시 심판의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18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이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대선 후보' 지위는 대통령 파면 직후 효력을 생기는 만큼, 이날부터 '대선 후보'로서 당무에 참여하게 됐다.
이 후보는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2030년에 임기를 마치게 되는 만큼, 이번에는 부디 임기를 제대로 마칠 수 있는 안정적인 대통령, 사법적 논란의 소지가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선출해야 할 것"이라며 "저는 개혁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자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리타분하지 않고 바른말을 하는 보수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더 소리 높여 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선거 운동 계획에 대해선 "영남 지역의 민심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며 "윤 대통령과 보수 진영이 지지를 견고하게 가져갔지만, 그에 따른 배신감만 더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진정성을 이용해 먹은 구태 정치인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에 대선 후보로 선출됐음에도 낮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선 "탄핵 인용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국민에게 어떤 사람이 희망회로 섞인 거짓말을 일삼아 왔고, 어떤 사람이 담백하게 진실을 이야기해 왔는지는 명징하게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진실 된 생각을 전달하면 충분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물러나라고 한 세력에게 연대를 요청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며 "탄핵 국면에서 저처럼 탄핵 인용을 확신한 것이 아닌, 소위 지라시에 낚여서 우왕좌왕했던 사람들에겐 결코 대한민국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정도도 판단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정치 미래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이들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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