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해 열흘 동안 하동군·진주시·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졌던 산불이 진화됐다.
이번 화재의 영향 구역은 1858헥타르(㏊)로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봤다.
30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산청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지난 21일 오후 3시26분쯤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시작된 지 213시간 만이다.

이번 산불로 진화 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총 215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4곳이 피해를 봤다.
산청에서 처음 발화된 산불에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으로 23일 하동 옥종면, 25일 진주 수곡면까지 불길이 번졌다.
진주 지역 사불의 주불은 발화 2시간 만인 당일 오후 6시15분쯤 꺼졌다. 산청, 하동의 산불은 계속 확산세를 보였다. 26일에는 바람을 타고 산청 시청면, 지리산국립공원 일부까지 번졌다.
산불이 진화되는 기간 두 차례 비가 오기도 했지만 누적 강수량이 1mm 미만으로 적어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수·공중진화대 등 진화대원들이 밤샘 작업을 이어가는 등 사력을 다해 주불을 잡았다. 주한미군이 보유한 치누크(CH-47) 기종을 포함한 수십 대의 헬기가 수시로 투입되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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