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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다시 한번 '판타지 힐링 라이프'


마비노기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마비노기 모바일'
원작 감성 담아 좀더 쉽게…"게임을 모르는 이용자도 즐기도록"
경쟁 없이 전투·생활 통한 캐릭터 성장 즐길 수있어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넥슨의 '마비노기'는 2000년대 초반 당시 전투, 사냥만이 주 콘텐츠이던 온라인 RPG 시장에서 '판타지 라이프'를 내세우며 출시돼 두터운 이용자층을 구축했다. 캐릭터를 꾸미고 생활 콘텐츠를 즐기며 전투 스트레스가 없는 아기자기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기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이용자들이 마비노기의 던바튼 광장에서 추억을 쌓았다.

이후 약 20년이 흘러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28일 출시됐다. MMORPG라는 장르를 달고 나왔지만, 여전히 '판타지 라이프'는 게임 속에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마비노기라는 장르의 새 식구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듯, 원작과는 다르지만 그 안에서 경험하는 잔잔한 판타지 라이프는 최근 국내 모바일 MMORPG에서는 보지 못했던 재미였다.

원작과 같이 외부에서 온 '밀레시안(플레이어를 총칭하는 단어)'은 아니지만, 마비노기 모바일에서 이용자는 한명의 모험가로서 '에린'을 여행하게 된다. '티르코네일'에 처음 발을 딛고 양털을 깎고 약초를 캐면서 거미와 여우, 늑대를 사냥하는 재미는 원작의 향수를 물씬 선사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판타지 라이프라는 원작의 콘셉트도 그대로였다. 모닥불을 통해 음식을 나눠먹고 던전을 다른 이용자와 함께 공략하는 재미에는 그 어떤 경쟁요소도 없었기에 스트레스나 피로도가 존재하지 않았다. 같은 파티가 아니더라도 '우연한 만남' 시스템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함께 던전을 플레이할 수도 있었다.

전사, 궁수, 힐러, 마법사, 음유시인 등으로 세분화된 직업은 파티 플레이가 더욱 재미있게 만들었다. 전투는 실시간 액션으로 바뀌었지만, RPG의 기본 틀인 '탱커'와 '딜러', '버퍼'와 '힐러' 포지션은 충실히 채운 느낌이었다. 각 스킬로 파티원을 회복하고 몬스터의 공격을 피하는 등 원작의 '가위바위보' 형태의 전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형태였다.

직업의 경우 무기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했다. 이용자는 전직 후 한 직업을 꾸준히 숙련하거나 여러 직업을 경험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직업을 바꾼다면 스킬도 자동으로 등록되는 편의성도 챙겼다.

"MMORPG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쉽게 진입하도록"이라고 김동건 디렉터가 말한 만큼 게임은 무척이나 친절하다. 실제로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손쉽게 빠져들 수 있게끔 튜토리얼이 친절하게 설정됐으며 자동 이동과 사냥, UI도 직관적으로 설계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모바일 기기에서 세로와 가로 화면을 모두 지원하는 점도 이러한 편리함에 한몫을 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채집, 벌목 등의 생활 콘텐츠와 장비 제작 등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다. 원작과 같이 사이드 퀘스트와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형태였으며, 전투와는 또 다른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비즈니스 모델(BM)은 배틀 패스 형태의 '모험가 패스'와 월정액 버프인 '멤버쉽', 뽑기 아이템인 '패션'과 '펫'이 주력이었다.

이중 '패션'의 경우 기존 원작의 '의장(아바타)'을 재해석 콘텐츠다. 뽑기를 통해 여러 패션 아이템을 얻어 염색약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염색하고 꾸미는 형태다. 뽑기 시스템인데다가 높은 등급일 수록 능력치까지 강화돼 다소 우려가 됐으나, 경쟁 요소가 없다시피 한만큼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정진성 기자]

다만 기존 원작이 이용자간 거래를 통한 자유로운 의상 커스터마이징이 주력 콘텐츠였던 점을 고려하면, 일부 이용자들의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15년 팬으로서 마비노기 모바일이 온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쟁만이 가득한 현 MMORPG 시장에서 한 템포 쉬어가며 판타지 라이프를 즐기기에 마비노기 모바일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게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원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는 덤이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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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1. 검은별
    코멘트 관리

    힐링 판타지? 십수년째 게임 발전도 없이 매번 별거 없는 옷과 날개 같은 치장 아이템만 찍어 팔던 넥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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